[K직장인리그] 마음먹은 대로, 바라는 대로 하루를 보낸 효성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9-08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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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었다. 마음먹은 대로 경기를 한 덕에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쾌조의 페이스를 뽐내며 고지를 향해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효성은 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36점을 몰아친 이원실(6스틸 5리바운드)을 필두로 박현규(13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길환(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종일(12점 7리바운드, 3점슛 4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난적 한국은행을 91-35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모든 면에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 효성의 하루였다. 디펜스 리바운드에 집중했고, 압박을 거듭하며 공을 뺏기를 반복했다. 이원실은 동료들에게 공을 건네받은 후 속공과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연거푸 득점을 올려 상대 수비를 거침없이 흔들었다. 에이스 이길환은 “(이)원실이가 이렇게까지 터질지 몰랐다. 앞으로 효성의 (털 없는) 제임스 하든이라 불러달라(웃음)”며 이원실 활약을 반겼다.


이길환이 팀 내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가운데, 박현규, 이종일이 외곽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맏형 송호권(6점 3리바운드)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김병환(5점 15리바운드), 조영중(3점 8리바운드), 신동원(4점 5리바운드 3스틸)은 골밑을 사수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며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서동섭은 벤치에서 팀원들을 진두지휘하며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게끔 온 힘을 기울였다.


한국은행은 백전노장 강배원이 3+1점슛 2개 포함, 11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오세윤(8점 3리바운드), 남기훈(2점 5리바운드), 권인호(6점 5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박경석(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벤치에서 출격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고, 이종원, 임성운, 최영우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외곽슛 난조와 수비가 흔들린 탓에 연승행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 김건(4리바운드)이 단 3점에 그친 것이 무엇보다 뼈아팠다.


초반부터 효성이 한국은행 수비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원실은 속공과 미드레인지에서 적극적으로 득점에 나서는 등,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병환, 조영중이 디펜스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준 가운데, 이길환, 박현규는 이원실과 상대 코트를 향해 달렸고, 패스를 건네며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한국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2-3 존 디펜스를 기반으로 하여 리바운드 사수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효성 주포 이원실에게 오세윤, 권인호가 번갈아서 집중 마크하는 등, 활동반경을 줄이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원실을 좀처럼 막아내지 못한 데다 상대 공격에 수비가 흔들렸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박경석을 투입하여 반전을 꾀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효성은 이원실을 필두로 이길환, 조영중이 득점에 적극 가담, 1쿼터 중반 19-3까지 점수차를 벌리는 데 성공, 기선을 잡았다.


2쿼터에도 효성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몰랐다. 조영중, 김병환에게 번갈아 휴식을 주는 대신, 신동원이 나서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이원실 손끝이 더욱 매서워졌고, 이길환은 뛰어가는 동료를 향해 패스를 건네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맏형 송호권도 이원실과 함께 적극적으로 속공에 나서 득점에 가담했다.


한국은행은 강배원을 투입, 반격에 나섰다. 강배원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라는 격언을 몸으로 증명하듯, 50대 중반에 이르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몸놀림을 보여주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박경석이 강배원과 함께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오세윤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하지만, 초반에 빼앗긴 분위기를 찾아오지 못한 채 추격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이 힘을 냈다. 오세윤이 골밑을 적극 공략, 연거푸 득점을 올렸고, 강배원은 3+1점슛 2개를 적중시켜 쾌조의 슛 감을 뽐냈다. 김건, 권인호는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뒤를 받쳤고, 남기훈, 이종원, 임성운, 박경석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차이를 좁히려 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이를 좁히기에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효성이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이원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에이스 이길환과 박현규가 3쿼터에만 13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종일은 3점슛 3개를 꽃아넣어 외곽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동원, 송호권, 김병환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4쿼터 들어서도 효성은 고삐를 더욱 잡아당겼다. 이원실이 속공과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득점을 올렸고, 박현규, 이길환, 이종일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환, 신동원, 조영중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한 동시에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팀원들 뒤를 든든히 했다.


한국은행은 강배원, 김건, 권인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수한, 박경석을 필두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실책과 슛 미스가 연거푸 이어지며 분위기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효성은 이원실을 필두로 이종일이 3점슛을, 박현규, 신동원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승리를 뒷받침한 효성을 대표하는 에이스 이길환이 선정되었다. 2017년 2차대회 이후 2년여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이길환. 그는 “동호회를 창설할 당시 농구를 처음 시작한 선수들도 있었는데, 같이한 세월이 늘다 보니 다들 개인기량이 일정수준 이상 오르고, 뛰면서 호흡까지 잘 맞고 있다”고 팀원들 성장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원동력은 농구에 대한 애정. 태풍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 무려 9명이 출석, 한데 모여 땀을 흘렸다. 이에 “모두가 농구를 좋아하고 즐긴다. 오늘 궂은 날씨였음에도 많은 인원이 경기장에 나와 같이 땀을 흘리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농구 자체를 좋아하고 즐기다 보니 기량 향상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곁들여져서 재미있으면서 짜임새 있게, 매주 일요일 오전에 모여 팀 훈련 중 연습해왔던 부분을 경기 중에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원실이 대회기간 내내 매서운 득점력을 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36점을 몰아치는 등, 경기당 평균 36.3점을 올릴 정도. 그 역시 “(이)원실이가 뭘 해도 리듬만 잡으면 성공률이 워낙 높다보니 우리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미드레인지 안에서 슛 성공률이 좋은 선수다. 그간 발등 부상을 당하는 등, 몸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작년에 회복되고서부터 슛 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도 (이)원실이가 패스를 받는 대로 득점을 해주니 경기하는데 있어 엄청 편하다. 슛 매커니즘상 3점라인 밖보다 안에서 공격을 즐기는 편인데, 수비가 앞에 있음에도 성공률이 50% 이상 기록할 정도다”고 이원실 활약을 두팔 벌려 반겼다.


이원실 덕에 속공전개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점. 박현규, 이길환 역시 속공에 가담하여 패스를 건네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한다. 팀 득점 중 속공득점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 그는 “편해진 만큼, 페이스가 너무 오르다보니 포인트가드들이 페이스를 잃는 부분이 없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페이스를 조절해주어야 하는데, 속공패스에만 집중하다보니 템포를 조절하기 쉽지 않다. 양날의 검이다. 전체적으로 이 부분을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2017년 2차대회 디비전 2에서 우승을 거둔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을 향해 전진을 거듭하고 있는 효성. 그때와 비하여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 이에 “2017년에는 부상에 허덕이는 선수가 몇 있었는데 지금은 대회 초반 이세용 선수가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을 제외하고 아픈 선수들 없이 선수들 모두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박)현규를 필두로 어린 친구들이 팀에 녹아들고 있다. 요즘에 (신)동원이와 (김)병환이 기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들이 코트 안에서 움직임이 좋아져 그간 골밑에서 힘들었던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물론 (조)영중이도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여기에 매 경기 10명 남짓 경기장에 나오는 등 출석률도 좋아져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다른 부분에 대하여 말했다.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서 4연승을 기록,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효성. 28일 현대모비스 연구소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힘 대 힘으로 맞부딪쳐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는데, 너무 잘 풀리다보니 꼬였을 때 쉽게 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심히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를테면 상대가 마음먹고 이원실 선수를 잡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박스원 수비를 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며 “한 번 정도 위기가 올 것이다. 당장 고양시청만 보더라도 정흥주라는 국내 동호회 농구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가 있지 않은가. 이때 당황하지 않고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며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슬기롭게 준비하여 앞으로 닥칠 역경을 이겨내보이겠다”고 평정심 유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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