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마지막 승부를 앞둔 CJ,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9-08 1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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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질을 모두 마쳤다. 고지를 향하는 최종 관문을 앞두고 마음가짐을 한 번 더 확인했다. 그렇게 그들은 팀 역사상 첫 우승을 향해 행진을 거듭했다.


CJ는 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박양재(26점 3리바운드, 3+1점슛 5개), 양정모(24점 12리바운드 3블록슛)가 50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이수그룹 추격을 68-60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내달렸다.



거칠 것이 없었다. 잠시도 발을 쉬지 않았고, 목소리를 높인 CJ였다. 노장 박양재가 이번 대회 내내 쾌조의 슛감을 뽐냈고, 양정모는 오펜스 리바운드만 10개를 걷어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골밑을 공략했다. 이일(6점 3리바운드)은 이수그룹 에이스 정현진 활동반경을 줄이는 동시에 양정모, 박양재 뒤를 받쳤다. 이동윤(3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과 박문호(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팀원들 움직임에 발맞춰 꿀맛같은 패스를 건넸다. 김승희(4점 4리바운드)를 필두로 이현진, 서동진, 정태호, 오종필, 노경호와 맏형 박창욱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관련영상 : https://youtu.be/BblL3Xo3cEs)


이수그룹은 에이스 정현진(5리바운드)이 24점을 올렸고, 박수영(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수민(13점 12리바운드 5블록슛)이 뒤를 받쳤다. 뉴페이스 장용성은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 팀 내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우직함을 보완해줄 적임자로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효준(4리바운드), 손정규(7리바운드)와 노장 이재윤, 하영래는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첫 승 기회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상대 수비에 막혀 장기인 3점슛을 단 한 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CJ는 이전 경기까지 유지해왔던 맨투맨 수비를 펼쳐 이수그룹 활동반경을 좁히려 했다. 이현진을 먼저 투입하여 상대 에이스 정현진에게 붙였고, 서동진, 양정모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이동윤이 동료들 입맛에 맞춰 패스를 건넨 사이, 박양재는 1쿼터에만 3+1점슛 2개 포함, 11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수그룹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정현진을 필두로 김수민, 박수영이 득점을 올렸고, 손정규, 권효준이 상대 공세에 맞서 골밑을 사수했다. 여기에 뉴페이스 장용성까지 나서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했다. 디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했고, 속공 위주 공격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CJ는 이현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일을 투입하여 이수그룹 정현진 수비를 맡겼다. 이일은 정현진에게 3점슛만큼은 얻어맞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한 치도 떨어지지 않았다.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골밑에 양정모가 버티고 있어 슛을 주지 않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이일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준 뒤, 박양재가 2쿼터 3+1점슛 2개를 꽃아넣었고, 양정모는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 점수를 올렸다.


이수그룹은 정현진에게 상대 수비 시선이 쏠린 사이, 박수영, 장용성이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장용성 활약이 눈부셨다.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꽃아넣는 등, 2쿼터 6점을 기록했다. 골밑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장용성 덕에 정현진은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박수영까지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득점에 적극 가담, 상대를 압박했다.


팽팽한 분위기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이 와중에 CJ가 먼저 치고나갔다. 양정모가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냈고,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박양재가 다시 한 번 3+1점슛을 꽃아넣은 사이, 박문호까지 3점슛을 적중시켜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윤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고, 김승희가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활력을 더했다.


이수그룹은 정현진이 돌파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득점에 나섰다. 김수민, 장용성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박수영까지 나서 상대 공세에 맞섰다. 권효준과 노장 이재윤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정현진에게 공이 쏠린 데다,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장용성이 3쿼터 후반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CJ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슛 감이 좋았던 박양재에게 휴식을 주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상대 발을 묶는데 집중했다. 양정모와 맏형 박창욱에 이동윤까지 나서 디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일은 4쿼터 중반 파울누적으로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정현진 수비에 집중,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수그룹은 정현진을 필두로 김수민, 박수영이 속공을 전개하여 CJ 기세에 맞섰다. 하지만, 정현진, 김수민, 박수영 삼각편대에 공이 몰리는 등, 상대 집중견제에 시달렸다. 손정규, 권효준이 나서 이들을 도우려 했지만, CJ 수비를 따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장용성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는 악재를 맞았다.


역경 속에서도 이수그룹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에이스 정현진은 상대 집중견제를 이겨내며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CJ는 양정모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등 4쿼터 11점을 집중시켜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여기에 서동진, 이동윤까지 득점에 가담, 승기를 잡았다. 이수그룹은 김수민이 4쿼터 후반 근육경련이 일어났음에도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하였지만, 남아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CJ는 양정모가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쿼터에만 4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오는 데 큰 역할을 한 CJ 김승희가 선정되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대회에 나선지 3번째다. 처음에는 공만 잡아도 흥분되고, 긴장감 속에 숨이 가빠져서 무엇을 할지 몰랐는데, 2019년 1차대회때는 뛸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으며 경기에 익숙해졌다”며 “이번에는 잘하는 선수들이랑 함께하다 보니 적어도 폐를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함께하고 있다. 비록 이전보다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짧지만 벤치에서 파이팅을 소리 높여 부르는 과정이 나름 재미가 있다. 그리고 배울 점도 많다”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보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감을 보여주는 김승희. 심지어 뻔뻔함까지 보여주기도 하는 등, 팀에 적응된 모습이었다. 이에 “예전보다 자신감이 올라왔다. 전에는 나보다 키가 작은 선수였음에도 위축되었는데, 요즘에는 누가 앞에 있든 자신 있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설사 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자책하지 않고 수비에 집중하여 만회하려고 한다”고 달라진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팀원들과 같이 하면서 개인적으로 자존감이 높아야겠더라. 텐션이 떨어지면 내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2018년 아모레퍼시픽과 준결승에서 마지막 패스미스를 해서 위축되었는데, 영상으로 다시 보니 그 이후 고개를 들지 못했더라. 그때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 힘들었는데, 선배들이 ‘너무 연연하지 마라.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용기를 복돋워줬다. 때로는 놀리기도 하지만…….(웃음). 이때 이후 못해도 리바운드 하나를 더 잡아내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를 밝혔다.


함께하는 세월 동안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개인기량까지 오르는 효과를 본 김승희. 이에 “나는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동료들이 맞춰주는 것도 없지 않다. 뭘 해야할지 전술적으로 지시를 정확하게 내려준다. 나 같은 경우는 양정모 선수와 하이-로우 포스트에서 자리잡는 등,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노력을 많이 한다”며 “특히, 양정모 선수 플레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같은 포지션에 있다 보니 배울 점이 많다. 특히, 경기 중에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골밑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리바운드 하나만 더 잡으면 되지 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등, 경기에 임하는 마인드가 예전과 달라졌다”고 팀원들과 호흡이 원숙해졌음을 증명했다.


이를 통하여 팀 내부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을 터. 그는 “주장을 맡고 있는 이일 선배가 상황에 맞게 선수기용을 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설사 코트 안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짧더라도 팀원들을 응원하면서 승리에 중점을 두다 보니 함께하려는 마음이 크다. 물론, 출전시간이 짧으면 아쉽긴 하지만, 응원에 열중하다보면 금세 잊어버린다”고 경쟁보다 함께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4승 1패, 승점 9점을 기록한 CJ. 29일 한양기술공업과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진출여부가 가려질 터. 그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나와야하지 않겠는가. 그때는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다. 이를 위하여 코트에 나서는 시간 동안 내 역할에 충실하게,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여줄 것이며, 응원 열심히 하는 등, 세 가지 생각을 가지고 결승에 오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8년 3차대회때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무조건 이기겠다”고 결승행 티켓을 따내기 위하여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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