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속초/이재범 기자]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식스맨들이 많이 뛰며) 이렇게 경기 감각을 익힐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강원도 속초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에메카 오카포와 데미언 제임스라는 외국선수 두 명을 불러들여 자체 연습경기를 갖는 게 주요 훈련이다.
현대모비스는 애초에 이 기간 동안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취소했다. 대만 전지훈련도 고려 대상으로 떠올랐으나, 대만 프로구단의 외국선수 입국 시기가 늦어(9월 15일) 속초로 방향을 선회했다.
현대모비스의 속초 훈련 일정은 오전 10시 코트 훈련, 오후 4시 자체 연습경기였다. 7일 속초로 향할 때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선수들이 힘들어 하고 있어 갑작스레 오전 훈련이 취소되었다”고 알렸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오후 3시 즈음 속초실내체육관에 도착해 몸을 풀며 연습경기를 준비했다.
5일 연습경기에서 팀 구성은 김영현, 박경상, 배수용, 오용준, 서명진, 자코리 윌리엄스, 아이라 클라크의 팀 현대모비스와 최지훈, 김수찬, 손홍준, 남영길, 천재민, 에메카 오카포, 데미언 제임스의 팀 피버스였다. 이 경기에선 팀 피버스가 93-87로 이겼다.
6일 연습경기에선 국내선수를 그대로 두고 외국선수만 서로 맞바꿨다. 이번엔 팀 현대모비스가 92-90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7일 연습경기에선 국내선수에 변화를 줬다. 박경상과 김수찬이 팀을 맞바꿨다. 외국선수도 첫 날처럼 되돌아갔다. 팀 현대모비스는 김영현, 김수찬, 배수용, 오용준, 서명진, 자코리 윌리엄스, 아이라 클라크, 팀 피버스는 최지훈, 박경상, 손홍준, 남영길, 천재민, 에메카 오카포, 데미언 제임스였다.
연습경기 팀 구성에서 알 수 있듯 현대모비스의 주축 선수인 양동근과 함지훈, 이대성, 김상규, 라건아가 빠져 있다. 이대성과 라건아는 국가대표에 차출되었고, 양동근과 함지훈, 김상규는 부상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선수 팀 보수 순위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빠졌다”고 했다.
주축 선수들이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나머지 국내선수의 출전시간이 상당히 길다. 7일 오전 훈련을 취소한 이유다.

팀 현대모비스와 팀 피버스의 벤치는 조동현, 성준모 코치가 맡았고, 유재학 감독은 사이드라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까지는 쿼터당 10분씩 경기를 치렀지만, 후반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 쿼터당 7분 경기로 바꿨다. 경기 막판 어느 팀도 앞서나가지 못한 채 1점 차 승부였다. 양팀 벤치는 바빴다. 작전시간을 불렀고, 남은 작전시간을 확인하며 상대가 득점하면 작전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팀 피버스가 경기 막판 두 번이나 수비를 따돌린 뒤 레이업을 실수한 반면 팀 현대모비스는 빠른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팀 현대모비스가 67-6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할 외국선수인 윌리엄스(26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클라크(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처음 연습경기 승리를 맛봤다. 김수찬은 12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오카포(22점 16리바운드)와 제임스(11점 5리바운드), 박경상(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손홍준(11점 3어시스트)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분전에도 역전패로 웃지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2019~2020시즌 역시 빠른 공격을 추구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연습경기였다. 더불어 식스맨들에게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일본 등 전지훈련을 떠났다면 자체 연습경기보다 적은 선수들이 좀 더 짧은 시간을 나눠 뛰었을 것이다. 자체 연습경기를 하는 덕분에 모든 선수들이 좀 더 많이 출전해 팀이 추구하는 농구를 익힐 수 있다.
오용준은 이날 연습경기를 마친 뒤 “체육관이 습하고 더워서 힘든 면이 있다”면서도 “용인 연습체육관에서 매일 3번씩 훈련하다가 속초에 와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훈련하니까 좋다”고 했다.
이어 “식스맨에게 좋은 기회다. 식스맨들이 이렇게 많이 경기를 뛸 수 없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경기 감각을 익힐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다. 이 기회를 어린 선수들이 잘 살렸으면 좋겠고, 저도 부상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컨디션을 개막까지 유지해야 한다”며 “물론 교체 선수가 없어서 힘든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언제 이렇게 뛰어보겠나? 모두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10일까지 속초에 머물며, 9월 말 태국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챔피언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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