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통신] 이정현·이대성·김종규 공백 메꾼 박찬희·강상재·허훈의 쓰리맨쇼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9-08 18:4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광저우(중국)/민준구 기자] 9인 결사대의 25년 만에 1승 각오는 남달랐다. 또 이번 경기에 빠진 이들을 채운 3인의 별동대 역시 대단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8일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 M조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에서 80-71로 승리했다.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그 누구보다 박찬희, 강상재, 허훈의 쓰리맨쇼는 코트디부아르를 당황케 했다. 세 선수 모두 그동안 많은 시간을 나서지 못했지만 마치 한을 풀 듯 코트디부아르 전에 모든 힘을 쏟았다.

박찬희는 14득점 6어시스트, 허훈은 16득점 3어시스트, 강상재는 5득점 2리바운드로 대한민국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었다.

먼저 선봉장으로 나선 박찬희의 활약을 살펴보자. 과감한 돌파와 점프슛은 알고도 막지 못했다. 특히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정확한 점프슛은 대한민국의 벤치도 들썩거리게 했다.

지친 김선형을 대신한 그의 책임감은 무거웠다. 개인 공격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까지 책임졌어야 했다. 그러나 박찬희는 자신이 왜 국제무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지 증명했다.

2쿼터 강상재의 연속 5득점은 팽팽했던 흐름을 일방적인 승부로 바꾼 신호탄이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대단했던 점프슛과 3점슛은 코트디부아르의 리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라건아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골밑 수비도 준수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주포 디온 탐슨을 잘 막아내며 역습 기회를 이끌어냈다.

허훈의 뜨거웠던 손끝 감각도 대단했다. 연속 3점슛은 2쿼터를 주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고, 더불어 코트디부아르의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장면이었다.

세 선수의 동시 활약은 전반을 50-30으로 앞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후반에도 박찬희와 허훈은 백코트를 안전하게 지켰고 강상재 역시 이승현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특히 허훈은 후반에도 자신의 공격 본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80cm의 단신 가드에 휘청거리며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추격이 매서워진 4쿼터, 박찬희의 황금손은 승리를 지키는 데 쓰였다. 김선형의 3점슛을 돕는 어시스트와 재치 있는 돌파로 활력소가 됐다.

허훈의 4쿼터 막판 쐐기 득점은 승리를 자축하는 것과 같았다.

세 선수의 활약은 25년 만에 대한민국 월드컵 승리를 이끌었다. 팬들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이들의 유종의 미는 역사와 함께 자리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