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저우(중국)/민준구 기자] “좌절감이 심했다. 우리는 더 좋아져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8일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 M조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에서 80-71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라건아였다. 26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디부아르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월드컵을 돌아본 라건아는 “좌절감이 심했다. 우리는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더 공격적으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모든 게 이뤄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태극기를 가슴에 품은 라건아는 본격적으로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은 것 역시 처음이었다.
“기분은 좋다. 대신 평소에 넣었던 슈팅을 많이 놓친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첫 경험이었고 앞으로 치를 대회들이 더 기대된다.”
매 경기 활약했던 라건아는 평균 득점(23.0)과 리바운드(12.8)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내고 있다. 총 득점으로 따지면 115득점으로 코리 웹스터를 제치고 1위다.
라건아는 “우리가 매 경기 승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개인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코트디부아르 전 역시 4쿼터 실책이 많았다. 더 영리해야 한다”며 “트랩 수비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걸 깨지 못하면 안 된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라건아를 제외하면 설명하기 힘든 팀이 됐다. 그만큼 의존도가 높다는 걸 의미하지만 반대로는 그 정도의 실력자라는 것이다. 그런 라건아에게 부담감은 없을까.
“압박감은 없다. 항상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이런 부분을 통해 경기에 매일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 아무런 문제 없다.”
월드컵에서의 라건아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의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하는 선수가 달랐고 분위기 역시 더욱 무거웠다. 라건아는 “나는 거의 40분 가까이 출전을 해야 하는 선수다. 상대는 매번 수비를 바꾸면서 체력을 보존했기 때문에 정면으로 붙기는 힘들었다. 안으로 무작정 파고드는 것보다는 외곽슛을 쏘기도 했다”며 “199cm인 내가 210cm대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한계점과 해결책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이 느끼듯 이번 월드컵은 라건아에게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는 “모든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 정말로 모든 부분이 말이다”라며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겼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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