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저우(중국)/민준구 기자] 중국의 막대한 투자는 실패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중국과 나이지리아, 그리고 이란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은 8일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 M조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73-86으로 대패했다.
개최국의 몰락은 충격적이었다. 중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상위 성적과 올림픽 티켓을 기대했다. 그들의 준비는 철저했고 지원 역시 대단했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NBA 서머리그에 출전해 세계농구와의 벽을 허물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단 1승 만을 거두었지만 실패는 아니었다. 이어 유럽 팀과의 수많은 스파링은 중국의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레드와 블루로 나뉘었던 중국은 리난 감독을 중심으로 하나의 팀으로 나섰다. 이지엔리엔과 저우치, 왕저린으로 구성된 ‘만리장성 2019’는 과거 야오밍과 멩크 바테르, 왕즈즈로 이어진 트리플 타워에 비교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더불어 궈아이룬을 중심으로 한 앞선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뚜껑을 연 중국의 전력은 크게 강하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폴란드, 베네수엘라에 연이어 패하며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를 지배한 편파판정은 물론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중국은 상대와의 분위기 싸움에서 전혀 이기지 못했다. 결국 2라운드 진출을 이루지 못한 중국의 다음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 직행이었다.

도쿄올림픽 직행을 위해선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야 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전패로 순위결정전에 내려온 만큼 가능성도 가장 높았다.
하나, 중국의 순위결정전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주축 선수가 대부분 빠진 대한민국을 상대로 77-73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만약 대한민국이 정상 전력이었다면 승패가 뒤바뀌었을 수도 있었던 경기 내용이었다.
최종전이었던 나이지리아 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골득실이 마이너스였던 중국은 이란의 맹추격을 이겨내기 위해선 승리가 필수 조건이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강했고 중국은 광저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중국의 패배로 어부지리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이란은 골득실이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필리핀 전을 치렀고 95-75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2승 3패로 동률이 된 이란의 골득실은 +7로 –10인 중국을 제치고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이란의 올림픽 진출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쾌거다.
나이지리아 역시 중국 전 승리로 아프리카 최상위 성적의 주인공이 됐다. 튀니지와 함께 3승 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며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중국은 2020년 6월에 열릴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게 된다. 올림픽 최종예선은 월드컵만큼 엄청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만약 중국의 올림픽행이 좌절된다면 1984 LA올림픽 이후 이어져 내려온 9회 연속 진출 기록이 무너진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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