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칠게 몰아붙였다. 우직하게 파고들었고, 활로를 뚫었다.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승리하는 방법을 잘 알았다.
한양기술공업은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28점을 몰아친 이창규(9리바운드, 3점슛 2개), 홍승군(15점 8리바운드, 3점슛 5개)을 필두로 여찬준(7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까지 묶어 SK텔레콤을 연장접전 끝에 66-63으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행동으로 옮겼다.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했고, 우직하게 ‘돌격 앞으로’를 외쳤다. 이창규가 연장에만 7점을 몰아쳐 팀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홍승군, 국현철(6점, 3점슛 2개)이 외곽에서 뒤를 받쳤고, 윤철민(5점 3스틸)은 슛 난조에도 불구,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을 도왔다. 여찬준, 김명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이현빈(5점 3어시스트 3스틸)은 쐐기득점을 올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SK텔레콤은 노장 슈터 이상윤이 3+1점슛 2개 포함, 2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대들보 이순근(13점 10리바운드)을 필두로 이민철(14점), 임승진(4점 8리바운드), 최용득(2점 5리바운드 3블록슛), 김인철(3리바운드), 유홍근(4점)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지켜낸 가운데, 주장 박지훈(4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무릎부상을 딛고 돌파능력을 마음껏 발휘,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초반 14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맛보았다.
이보다 더 잘나갈 수 없다는 SK텔레콤. 내친김에 전승우승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한 터였다.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초반부터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순근이 최용득, 이민철과 함께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득점을 올리기 반복했다. 때에 따라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기까지 했다. 이민철을 필두로 이상윤, 임승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한양기술공업은 여찬준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낸 가운데, 슈터 홍승군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하지만, 홍승군 외에 동료들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 중반 이후 도착한 윤철민, 국현철을 투입, 반전을 꾀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SK텔레콤은 임승진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순근이 상대 골밑을 공략, 2쿼터 초반 21-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하여 타임아웃을 신청한 한양기술공업. 이창규가 적극적인 1-1 공격을 통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는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쳐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여찬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윤철민이 나서 활로를 뚫었고, 홍승군, 국현철이 연달아 3점슛을 적중시켜 점수차를 좁혔다.
SK텔레콤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순근을 잠시 벤치로 불러들이는 대신, 김인철, 유홍근을 투입하여 포스트 라인을 더욱 높였다. 최용득, 임승진이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이민철, 이상윤이 3점라인 안팎에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상대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지훈을 투입하여 반격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양기술공업은 이창규를 필두로 윤철민까지 득점에 가담, 3쿼터 초반 32-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팀 사전에 양보란 없었다. 한양기술공업은 맨투맨 수비로 전환, SK텔레콤 이순근, 이상윤 활동반경을 좁히려 했다. 이창규가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국현철은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현빈, 여찬준은 속공에 적극 나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SK텔레콤도 애써 끌어온 분위기를 내주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순근, 이상윤은 상대 집중마크에 아랑곳하지 않고 3쿼터 11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홍근이 골밑에서 뒤를 받친 가운데, 임승진은 내외곽을 넘나들어 이순근, 이상윤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박지훈은 3쿼터 얻은 자유투 6개 모두 림을 빗나갔지만,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4쿼터 들어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었다. SK텔레콤은 이민철이 속공에 적극 나섰고, 이상윤이 3+1점슛을 꽃아넣어 상대를 압박했다. 한양기술공업도 이창규를 필두로 홍승군이 외곽에서, 여찬준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윤철민은 상대 공격을 연달아 쳐내는 등 수비에서 큰 공헌을 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이 와중에 한양기술공업은 홍승군, 이창규가 연달아 3점슛을 적중시켜 55-52로 앞서나갔다. SK텔레콤 역시 이순근, 이상윤이 미드레인지 구역을 파고들어 슛을 던졌고, 림을 통과하여 55-55, 동점을 만들었다. 한양기술공업은 종료 17초전, 마지막 타임아웃을 신청, 이창규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이창규는 패스를 건네받은 후 돌파를 시도,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던졌지만, 아쉽게 림을 벗어났다.
승부는 어느덧 연장으로 이어진 상황. SK텔레콤이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순근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꽃아넣었고, 이민철이 플로터를 성공시켜 60-55로 앞서나갔다. 한양기술공업 역시 여찬준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59-60으로 차이를 좁혔다. SK텔레콤은 이상윤이 점수를 올려 63-59로 차이를 재차 벌렸다. 한양기술공업도 뒤따라 이창규가 3점라인 밖에서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보기 좋게 림을 통과, 62-63을 만든 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64-63으로 뒤집었다.
SK텔레콤은 종료 12.2초전 타임아웃을 신청,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순근이 뛰어들어가는 임승진과 사인이 맞지 않은 탓에 공이 외곽으로 굴러갔다. 이를 한양기술공업 이현빈이 재빨리 가로채 속공득점으로 연결, 66-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텔레콤은 최용득이 종료 버저와 함께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던졌으나 림을 빗나갔다. 한양기술공업 선수들은 두팔 벌려 승리 기쁨을 만끽했고, SK텔레콤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 와중에 SK텔레콤은 한양기술공업, CJ와 동률을 이루었을 경우, 골득실차에서 +4점을 기록, 타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가장 먼저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남은 한 장은 29일 한양기술공업과 CJ 경기 결과에 따라 주인이 가려질 전망. 한양기술공업이 승리를 거둘 경우, 잔여경기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CJ로서는 5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결승행 열차에 오를 수 있게 된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3쿼터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승리를 향한 끈을 놓지 않게끔 동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 한양기술공업 국현철이 선정되었다. 그는 “상대 이순근, 이상윤 선수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한 나머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더구나 +1점 혜택까지 적용된 탓에 수비하기 쉽지 않았다”며 토로한 뒤 “수비 먼저 하자고 했다. 초반에 토킹이 잘 되지 않아 이 부분에 신경을 썼고, 4쿼터까지 있으니까 점수차이에 연연하지 말자고 했다”고 승리요인을 전했다.
초반 14점차 열세를 딛고 기어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간 한양기술공업. 초반 5점을 먼저 내주었음에도 기어이 역전에 성공, 승리를 쟁취했다. 그는 “연장 시작하자마자 5점을 먼저 내줬을 때 차이는 생각하지 않았다. 자꾸 신경을 쓰다 보면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기에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 대회에서 압도적인 전력차이를 과시하며 첫 출전에 디비전 3 전승우승을 거둔 한양기술공업. 이번 대회 디비전 1에 편성되어 SK텔레콤, 두산중공업 등 강팀들과 자웅을 겨루었다. 그는 “이전 대회에서는 주요선수에게만 수비를 잘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어떤 팀이던 간에 5명 모두 개인기량이 있다 보니 수비하기 쉽지 않다. 많이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함께한 세월 덕에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중. 이에 “업무 때문에 경기를 통해서만 호흡을 맞추는 부분이 있는데, 오랜 기간 동안 함께했기에 어떻게 할지 알지만, 약간 삐걱거림이 있었다. 그리고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다. 최근 들어 나를 포함에 팀원들 모두 다이어트에 신경을 써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덕에 체력적으로 올라온 것 같다”고 현재 몸 컨디션에 대하여 언급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워크도 한층 오르고 있는 상황. 이에 “개별로 해내기에 어려운 역할이 있었는데, 모두가 이를 고치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서로 메워주고 있는데,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한양기술공업. 향후 CJ, 이수그룹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CJ와 경기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할 상황. 그는 “수비가 먼저다. 공격은 그 다음이다. 수비에서부터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하여 강한 체력이 동반되어야하는데, 운동 많이 해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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