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다재다능하다. 드리블을 치고 나올 줄도 알고, 패스도 할 줄 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라건아, 아이라 클라크, 자코리 윌리엄스 등 3명의 외국선수로 2019~2020시즌을 맞이한다. 라건아는 귀화했지만, KBL 규정에선 외국선수로 분류된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 MVP에 선정된 라건아가 1명만 출전 가능한 이번 시즌에 가장 많이 코트에 나설 것이다.
KBL 최고령 선수인 클라크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4번째 시즌을 치른다. 그만큼 현대모비스는 클라크의 열정을 높이 산다. 더불어 라건아가 클라크 덕분에 안정을 찾는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중 클라크를 다시 만났을 때 “최근 2년 동안에는 마커스 커밍스, 마이클 크레익과 함께 있어서 큰 형 역할을 했는데 그게 때론 힘들고, 부담스러웠다. 이제 30살이고, 아직도 농구를 배우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며 “클라크가 와서 현재 동생으로 있는 게 더 좋다. 경기를 할 때 안 풀리면 클라크가 코치처럼 많은 조언을 해줘서 너무나 만족스럽고,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클라크는 “아직도 (라건아와) 서로 피 튀기게 싸우는 것처럼 훈련한다. 서로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하니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했었다.
오용준은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클라크가 와서 좋다. 5살이 많으니까 전 아직 어린 거다”며 “뛰는 걸 보면 나이 많은 게 티가 나지 않고, 여전히 몸이 좋아서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거 같아 존경 받아도 되는 선수”라고 클라크를 치켜세웠다.
클라크는 지난 시즌 D.J. 존슨처럼 출전시간이 많지 않을 듯 하다. 라건아가 국가대표에 차출되었을 때 대비하기 위한 영입이기도 하다.
라건아의 뒤를 받칠 선수는 윌리엄스다. 현대모비스는 윌리엄스를 영입한 뒤 “에너지가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공격과 수비에서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라건아, 클라크와 달리 이번 시즌 처음 KBL 무대에 서는 윌리엄스는 어떤 선수일까?
지난 7일 강원 속초에서 자체 연습경기에서 지켜본 윌리엄스는 우선 운동능력이 뛰어나다. 경기 전 몸을 풀 때 윌리엄스는 윈드밀 덩크를 했다. 이를 본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저 덩크 영상을 찍어서 SNS에 올렸어야 하는데 아쉽다. 이번 시즌 운동능력이 뛰어난 외국선수가 없어 올스타전 덩크왕을 노려봐도 괜찮겠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에도 빠른 공격을 추구한다. 윌리엄스는 리바운드를 잡은 뒤 직접 드리블로 치고 속공 마무리까지 가능해 현대모비스 농구에 안성맞춤이다. 그렇다고 혼자서 욕심을 내는 건 아니다. 슛 기회가 있는 동료에게 패스도 곧잘 내줬다. 슛을 던지기보다 돌파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편이다.

배수용은 “페인트존 안에서 1대1을 하는 걸 보면 잘 한다. 볼을 잡으면 거의 한 골”이라며 “슛은 제가 이야기할 바는 아니지만(웃음), 약하다. 그렇지만, 드리블을 치고 넘어와서 하는 플레이는 엄청 잘 한다”고 했다.
김수찬은 “장난을 많이 쳐서 재미있는 선수”라며 “농구도 잘 한다. 1대1 능력도 뛰어나고 패스 능력도 있어서 괜찮다. 슛은 조금,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슛을 약점으로 꼽으면서도 윌리엄스의 기량을 인정했다. 윌리엄스는 슛이 약한 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자유투에서도 드러났다.
박경상은 “좋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게 속공 나갈 때 패스도 할 줄 안다는 거다”며 “사실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서 놀란다. 실수도 하지만, 연습경기에서 꼬박꼬박 20점 이상 넣는다. 맨 처음엔 (윌리엄스의 기량을) 의심했지만, 저 정도면 두 번째 외국선수로 괜찮다고 느낀다”고 윌리엄스의 기량을 높이 샀다.
클라크는 “어린 나이라서 활동적이고 운동능력이 뛰어나다”면서도 “현대모비스의 시스템과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를 좀 더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차례 자체 연습경기에서 평균 28.7점 12.3리바운드 1.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을 하나도 던지지 않은 야투성공률은 60.7%(37/61)였지만, 자유투성공률은 이보다 낮은 57.1%(12/21)였다.
현대모비스는 10일까지 속초에서 훈련하며, 9월 말 태국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챔피언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_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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