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농구 신선 루이스 스콜라, 그의 농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9-11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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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세르비아 대표팀을 격침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동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8강 토너먼트에서 38득점을 합작한 파쿤조 캄파조와 루이스 스콜라 콤비의 활약을 앞세워 세르비아를 97-87로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아르헨티나는 파쿤조 캄파조(28, 179cm)가 화려한 볼 핸들링과 돌파로 세르비아 수비망을 무력화시키는 등 높이의 열세를 스피드와 슛으로 만회했다. 이날 경기 아르헨티나는 27개의 3점 시도, 12개(3P 44.4%)를 림에 꽂아 넣는 정밀 타격으로 세르비아를 공략했다. 캄파조는 18득점(FG 58.3%)을 올리면서 어시스트까지 12개를 배달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치며 세르비아 격침에 앞장섰다.(*아르헨티나는 13일 프랑스·미국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캄파조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이날 백전노장 루이스 스콜라(39. 206cm)의 활약도 캄파조 못지않게 눈부셨다. 스콜라는 이날 경기 31분을 소화하면서 20득점(FG 53.8%)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대회 평균 40%(1.3개 성공)의 3점 성공률로, 고감도 슛 감까지 자랑하고 있는 스콜라는 이날 경기 계속해 외곽에서 공격을 시도, 니콜라 요키치(DEN)를 하이포스트로 끌어내는 등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농구에 도가 텄음을 증명했다. 기자가 스콜라에게 농구 신선이라 애칭을 붙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다시 경기를 복기하자면 세르비아 입장에선 결정적인 순간마다 쏟아져나온 턴오버가 치명적이었다. 이날 경기 세르비아는 4쿼터 70-68로 경기를 역전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강력한 수비에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아르헨티나 쪽으로 기울었다. 이 과정에서 스콜라는 4쿼터 막판 8득점을 몰아치는 등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해 세르비아의 추격세를 꺾어놓았다. 수비에서도 요키치의 레이업 슛을 블록으로 막아내는 등 승부처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베테랑이 왜 팀에 필요한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스콜라의 활약이 세르비아와 경기에서만 돋보인 것은 아니다. 스콜라는 이번 대회 평균 28분 17.8득점(FG 46.8%) 7.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는 등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기량으로 호평받고 있다. 대한민국과 맞붙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콜라의 슛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이에 스콜라의 농구월드컵이 쉽지만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스콜라는 연일 내·외곽을 넘나드는 순도 높은 득점력을 뽐내며 아르헨티나의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미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모두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아르헨티나의 국민적 영웅으로 거듭난 스콜라는 동료 선수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이번 대회 주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팀의 막내인 막시모 피엘레루프(21, 191cm)와 18살 차이가 나지만 스스럼없이 후배에게 먼저 다가가는 등 스콜라의 부드러운 리더십은 아르헨티나가 끈끈한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특히 스콜라는 2라운드 평균 31.5분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음에도 20.5득점(FG 53.3%) 5.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콜라는 팀 내 최고참이지만 리바운드 경합과 허슬 플레이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체력 소모가 비교적 큰 편이다. 세르비아와 경기에서도 요키치를 수비하며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등 경기에 임할 때마다 헌신적인 인사이드 수비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 스위치디펜스가 현대 농구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며 빅맨에게도 외곽 수비를 요구하는 등 빅맨의 체력 소모가 이전에 비해 더 커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월드컵 개막 후 하루걸러 이어지는 경기 일정에 지치는 것도 당연하지만 스콜라는 여전히 자신의 체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 예로 스콜라는 8일 폴란드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 나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내 경기력이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건 이미 증명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며 신체 능력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농구를 보는 시야와 판단력이 빨라졌다. 코트 위에서 많은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저 팀 승리를 위해 농구를 한다 생각할 뿐이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NBC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스콜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마지막 국제대회임을 언급한 것에 대해 강한 불쾌함을 드러내며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등 스콜라의 농구 열정은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젊은 시절보다 더 불타오르고 있다.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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