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유니폼에 별명 새겨넣은 BNK, 의미 되새기며 훈련 분위기도 UP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9-15 2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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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만/강현지 기자] BNK 특유의 에너지는 유니폼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부산 BNK가 지난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대만 단수이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이번 전지훈련은 케세이와 대만대표팀 등과 5경기를 치르며, 국가대표에 합류한 구슬, 재활 중인 임예솔을 제외, 전 선수단이 참여하고 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세밀함을 다지는 것이 첫 번째 목표. 또 대만대표팀 선수들이 포함된 케세이, 또 대표팀과 맞붙으며 국내선수들끼리 손발 맞추기에 바쁘다. 무더운 날씨 속 선수들은 물론 이들을 준비시키는 코칭스태프까지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등 뒤에 새겨진 선수 이름이 눈에 띈다. 각자의 이름을 새긴 것이 아니라 ‘별명’들을 새긴 것.

KBL에서는 2007-2008시즌 유니폼에 선수 이름 대신 별명을 새길 수 있게 한 시즌이 있었다.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 있는 시도. 오히려 팬들에게 이름보다 별명이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고, 이를 착안한 팀에서는 비시즌 입고 뛰는 연습복에도 별명을 세기기도 한다. BNK 역시 마찬가지며 WKBL에서 청주 KB스타즈 역시 이름대신 별명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다.

주장 정선화(Sun)부터 막내 이소희(Sonic)까지 다양한 이름을 마킹한 가운데, 안혜지의 Bobe, 김희진의 kiki, 진안의 Daeman, 김소담의 Damdoong 등이 눈에 띈다. 15일 케세이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별명이 생긴 배경과 더불어 대만 전지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Sonic‘의 빠른 이미지와 이소희의 플레이가 매치가 되는 가운데, 이소희는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프로 동기인 임예솔이 지어줬다며 별명에 대한 일화를 들려줬다. “유니폼에 넣을 별명 짓는 것을 고민하다가 (임)예솔이가 캐릭터 소닉과 이미지가 비슷하다며 지어줬다. 새 시즌 등번호도 11번으로 바꿨다. 지난 시즌에는 4번을 달았는데, 한국에서는 4가 의미가 좋지 않지 않나.”

이소희는 박신자컵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오는 시즌을 기대케했지만,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안혜지와 이소희의 투가드 기용도 박신자컵보다 줄었다. 이소희는 “그때의 플레이를 영상으로 보고 되살리려 한다. 그땐 단순하게 하다보니 잘 됐던 것 같은데, 다시 이번에는 주춤하고 있다. 비디오를 보며 그때 잘했던 걸 해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대만 전지훈련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전했다.

Kiki로 뛰고 있는 김희진은 KB스타즈에 있을 때 모니크 커리 덕분에 지어진 별명이라고. 커리가 ‘희진’을 ‘키진’으로 들어면서 ‘키키’가 별명이 된 사연이다. 김희진은 “커리가 희진을 키진으로 들어 결국 ‘키키’로 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도 키키라고 불렀다. 나 또한 키키라는 별명이 편하고 익숙해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시즌 짧은 업앤다운을 보이며 프로 6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희진. 그는 “시즌 때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데, 이 부분을 지금 조금씩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야 나중에 해쳐나가는 방법을 터득하지 않겠나. 지금부터 경험하면서 시즌 때 이겨내보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개막 준비에 이를 악물었다.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과 더불어 어시스트상을 받으면서 2관왕을 차지한 BNK의 주전 포인트가드 ‘Bobe’ 안혜지. 애니메이션 영화 보스베이비의 주인공을 닮아 이름의 줄임말을 사용했지만, 최근 별명의 의미가 바뀌었다며 웃어보였다.

“원래는 보스 베이비였는데, 팀 선수들이 ‘보조배터리냐’라며 웃는다. 어떻게 보면 ‘충전’의 의미로 보조 배터리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한 안혜지. 지난달 막내린 2019 박신자컵 준우승에 대해서 아쉬움을 삼킨 채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온 힘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혜지는 “리딩과 공격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내 공격을 봐야 남들에게 찬스가 났는지 찬스를 봐줄 수 있다. 감독님이 계속 하시는 말씀이 ‘빠른 것과 급한 것은 다른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 부분을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 그러면서 타이트한 수비도 필요하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짚었다.

대만 출신인 진안은 ‘Daeman'은 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구슬이 지어준 별명이다. ’대만이‘라고 부르던 것이 팀 전체가 부르는 별명이 된 것.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 타이틀을 단 만큼 진안은 “지난 시즌보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개막전(10월 19일 vsKEB하나은행)을 바라보며 굵은 땀방울을 슬리고 있는 Sun(정선화), Dandoong(김소담), Kiki(김희진), Jjin(정유진), Noh-G(노현지), On-si(김시온), Bobe(안혜지), Sunny(김선희), Daeman(진안), Ttori(홍소리), jiddong(차지현), puppypoo(김지은), sonic(이소희) BNK 선수들.

창단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땀방울이 정규리그 시즌에 모두 빛을 발할 수 있을까. 19일까지 대만 전지훈련을 이어가는 BNK는 21일부터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 외국선수인 다리미스 단타스를 맞이한다.

# 사진_ 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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