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대만/강현지 기자] “잘 하는 선수들이고, 또 정규리그 때 상대로 만나야 할 선수들이지 않나. 그 선수들의 장점들을 잘 파악했으면 좋겠다.” 쟁쟁한 국가대표 커리어를 쌓았던 BNK 코칭스태프가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구슬, 진안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부산 BNK 구슬과 진안이 오는 17일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결단식에 참여한다. 오는 9월 24일부터 인도 뱅갈루루에서 열리는 2019 FIBA 여자 아시아컵 출전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자리. BNK는 대만 단수이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가운데, 유영주 감독, 최윤아 수석코치, 양지희 코치가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하게 된 구슬, 진안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유영주 감독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우승의 주역. 1990년 SKC 여자농구단에 입단한 그는 이후, 국가대표 주전 포워드로 활약했으며, 2001년 삼성생명에서 은퇴한 뒤 KB스타즈, KDB생명(현 BNK)에서의 코치 경험, 뿐만 아니라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은 바 있는 한국농구의 레전드다.

지난 4월부터 BNK의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은 선수들과 2019-2020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주축 선수 두 명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짐과 동시에 유 감독 역시도 시즌을 위한 그림에 혼선이 생겼을 터.
하지만, 유 감독은 소속팀 선수들이자 농구 후배들이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의미를 두며 오히려 “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힌 것인데, 차출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두 선수는 2~3년 내로 본인의 실력들을 앞세워 앞으로 충분히 대표팀에 선발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자부심, 자신감을 가지게 했다.
최윤아 코치 역시 유 감독이 말한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출전)시간에 연연해하지 않고, 충실하게 했으면 한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은 또 다르지 않나. 자부심을 가지고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최 코치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힌 것은 언제일까. ‘발차기 소녀’라는 별명이 붙여진 2004년이다. 공교롭게도 현재 BNK가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대만과도 연관이 있다. 당시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한 최 코치는 대만 최고의 선수로 불리던 웬웨이쥐안을 상대로 신경전을 벌였다. 최윤아 코치가 상대 선수에게 먼저 가격을 당했고, 에이스인 그에게 발차기를 날린 것. 임팩트 있는 국가대표 신고식(?)을 마쳤던 그는 하은주와 전주원, 신정자 등과 함께 ‘레알 신한’을 이끌면서 대표팀 주전포인트 가드로 활약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웃어 보인 최 코치는 “대표팀에 가면 성장하는 부분이 있다. 시즌 때 경쟁 상대가 되는 선수들이기도 한데 장단점을 잘 파악하려다 보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선수들의 어깨를 토닥였다.

양지희 코치는 구슬, 진안과 비슷한 케이스. 강지숙의 대체선수로 22살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는 그는 2006년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당시 9월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온 멤버들 사이에 합류한 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이후 양 코치는 대표팀에서 주전 센터로 거듭났다.
“아무것도 모르다 보니 바보가 된 것 같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한 양 코치는 교체로 들어가서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겠지만, 지금 선수들의 현재 실력, 또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선수로서 큰 경기를 치러보는 것 역시 도움 된다. 이번에는 교체 선수로 합류했지만, 머지않아 대표팀 베스트 멤버가 돼 세계무대까지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슬과 진안은 17일 오후 2시 30분에 진천선수촌 챔피언 하우스 3층 대강당에서 결단식에 참석, 이후 대표팀은 부천 KEB하나은행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여자농구대표팀이 참가하는 2019 FIBA 아시아컵은 총 8개국이 두 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상위 두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일본, 대만, 인도와 A조에 속해있다.
# 사진_ 점프볼 DB,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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