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명지대 이동희, 적은 신장에도 홀로 골밑 고군분투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9-16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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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전 오히려 기회라고 여겨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

2승 11패로 11위인 명지대는 최근 8연패에 빠져 고전 중이다. 그렇지만, 코트 위 선수들은 1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중에 정의엽(174cm, G)과 이동희(193cm, F/C)가 돋보인다.

특히, 이동희는 명지대 골밑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 쓰고 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5.4점 9.7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동희는 올해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평균 14.0점 9.2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이 조금 떨어졌지만, 대신 어시스트가 늘었다.

이동희는 여름방학을 끝내고 재개된 대학농구리그에서 지난 6일 한양대와 맞대결에선 12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지난 11일 연세대와 맞대결에선 17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연세대와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센터(이동희 193cm)가 연세대 가드(박지원 192cm)보다 작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동희는 신장 열세에도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이다.

연세대와 경기 후 만난 이동희는 “요즘 그냥 제가 잘 하는 건 둘째 치고, 팀이 이기고, 단합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추구하는 게 빠른 농구이고,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슛이 들어가면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지는 농구”라며 “우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를 했다. 슛이 안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감독님께서도 슛이 안 들어가는 건 뭐라고 하지 않으시고, 안 쏘는 걸 혼내신다. (지는 게) 딱히 아쉽지 않다”고 패배를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이동희는 팀의 패배에도 골밑에서 분전하고 있다고 하자 “골밑에서 비빌 선수가 저 밖에 없다. 1학년 한정도(196cm, C), 2학년 문시윤(197cm, C)이 있지만, 부상도 있고, 미숙한 면이 있어서 제가 많이 뛴다”며 “전 오히려 기회라고 여겨서 감독님께도, 후배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출전시간이 많은 걸 기회로 여겼다.

이동희는 연세대와 경기에서 수비가 좋은 김경원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거나 점퍼를 성공하기도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급하게 플레이를 했다.

이동희는 “제가 좀 더 연습을 해야 한다.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서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는데 에어볼이 나오기도 해서 연습이 더 필요하다”며 “제가 그나마 할 줄 아는 게 포스트업과 궂은일, 달리는 거다. 그걸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동희는 신장을 고려할 때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되려면 3점슛을 적극 시도해 외곽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만, 팀을 위해서 골밑 플레이에 집중한다. 그러면서도 하이포스트에서 정확한 점퍼를 던진다.

이동희는 “오전이나 야간에 개수를 정해놓고 슛 연습을 한다. 연세대와 경기에서도 한 번 던졌는데 감이 괜찮아서 계속 던졌더니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명지대는 이제 건국대(18일), 경희대(30일), 중앙대(10월 1일)와 경기를 남겨놓았다.

이동희는 “(조성원) 감독님께서 ‘시키는 것과 우리가 추구하는 걸 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신다. 그것만 하면 3경기 모두 져도 아쉬움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궂은일과 희생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전 3점슛이 없으니까 다른 동료들이 잘 넣도록 만들어주고, 또 제가 달려주면 슛 기회가 난다”고 끝까지 팀을 위하는 마음을 내보였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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