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게 진가 발휘하는 쇼터 “외부 평가 개의치 않아, 팀의 본보기 될 것”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9-16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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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섀넌 쇼터(31, 185.9cm)가 전자랜드의 에너자이저를 꿈꾼다.

쇼터는 지난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비시즌 첫 프로와의 연습경기에서 24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97-75)을 이끌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80%(4/5)로 날카로워 상대의 수비를 연신 괴롭혔고, 팀원들과도 유기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연습 경기 후 전자랜드 팬들과 만나 출정식까지 함께한 쇼터는 팀 합류 2주 만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팀원들과의 첫 실전을 돌아본 쇼터는 “전자랜드에 오기 전부터 굉장히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고, 내 역할에 있어 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개막까지 그 과정에 있어서 팀원들과 조합을 어떻게 맞출지 숙제가 남아있었는데, 연습 경기에서 보였듯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며 합류 소감을 전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3일 쇼터와 머피 할로웨이가 팀에 합류한 이후 조직력 다지기에 집중하기 위해 연습 경기를 잡지 않다가 이날 KGC인삼공사와의 첫 실전을 기점으로 2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실전 경기는 처음인 만큼 제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쇼터는 거침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좋은 경기력에 있어서는 팀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며 팀을 먼저 바라 본 그는 “내가 원하는 위치에, 그리고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패스가 왔다. 또, 내가 팀플레이를 만들 때는 팀원들까지 득점 마무리까지 해줘서 내가 빛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우승에 굉장히 목말라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훈련이든 연습경기든 모든 상황에서 100%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내 에너지가 팀원들에게 잘 전달될 거다. 그러면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우승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매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쇼터에게 있어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자신의 우승 커리어에 있어 마지막 관문이었다. 적에서 동료가 된 느낌은 어떨까. 쇼터는 “코트에서 누구와 뛰더라도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게끔 움직이려 노력 중이다. 2주 동안 김낙현, 김지완과 손발을 맞췄는데, 이제 박찬희와도 함께 뛰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여줘야 한다. 내가 뛸 때는 팀에 높이라는 약점이 생기는데, 남은 시간 동안 그 약점을 어떻게 강점으로 바꿀지 고민하겠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그의 말대로 이번 시즌 전자랜드가 쇼터를 택하면서 많은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외국선수 신장제한이 폐지되면서 쇼터가 더 높아진 상대를 앞에 두고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쇼터는 “외부의 평가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내가 뭘 해야 하는 지를 알고, 열심히 뛰어 결과를 낸다면 그런 시선은 모두 없어질 거다. 예전에도 나보다 훨씬 큰 선수의 수비를 맡아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 팀에 그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는 본 훈련은 물론, 다른 선수들보다 더 일찍 나와 훈련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게 팀원들에게도 본 보기가 돼서 시너지가 난다면 우리가 우승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거 이스라엘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할로웨이와의 재회를 기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스라엘에서 할로웨이와 뛸 때 각자의 커리어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만나서 함께 농구하자고 약속을 했었다. 그런 약속을 할 정도로 정말 친한 친구다. 지금 전자랜드에 와서 대화를 나누며 함께 농구를 해서 너무 좋다. 내가 전자랜드를 택한 큰 이유 중에 하나가 할로웨이였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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