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홍석-정진욱, 고교 선후배의 깊은 우애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9-17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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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귀포/이재범 기자] “양홍석이 나이로 막내지만, 2년 동안 (막내들이 하는 일을) 했으니까 자기가 안 한다고 해서 제가 한다(웃음).”(정진욱)
“(정진욱은) 수비 하나는 넘버 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열심히, 꾸준하게 하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양홍석)

부산 KT는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 삼성과 3차례 연습경기를 가져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곳에서 만난 KT 관계자는 “정진욱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정진욱(183.3cm, G)은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1순위(3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에는 정진욱의 부산 중앙고 후배 양홍석(195cm, F)이 먼저 입단해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고교 시절 후배였던 양홍석이 프로에서는 정진욱의 선배인 셈이다. 고등학교 동문이기에 두 선수의 우애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돈독하다.

정진욱은 고교 시절 2년 후배 양홍석을 묻자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동생이었지만, 말을 안 듣는 후배였다. 지금은 철이 든 거 같다”며 농담으로 입을 연 뒤 “처음에 KT에 왔을 때 다른 형들과 나이 차이가 나는데 홍석이가 많이 챙겨줬다”고 양홍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외곽 플레이를 많이 안 했는데 지금은 외곽 움직임도 좋고, 돌파뿐 아니라 슛으로도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양홍석은 “(고등학교 때) 상당히 열심히 하는 형이었다. 진짜 진욱이 형 때문에 개인운동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주장이었던 진욱이 형의 말을 잘 들었어야 하는데 그 때는 말을 잘 안 들었다”며 “진욱이 형과 개인 운동할 때 1대1을 많이 했다. 그 때도 수비가 상당히 좋아서 많이 졌다. 그래서 음료수 17개나 사줬다(웃음). 수비가 좋은 진욱이 형과 함께 훈련하면 연습이 정말 잘 되었다. 수비는 정말 최고였고, 지금도 수비를 잘 한다”고 정진욱과 고교 시절 추억을 꺼냈다.

양홍석은 정진욱이 드래프트에서 KT에 뽑혔을 때 어땠는지 묻자 “드래프트 현장에 갔었다. 진욱이 형이 우리 팀에 뽑혀서 전 좋았다. 진욱이 형은 후배가 먼저 입단해 있어서 살짝 불안했을 수도 있을 거다”며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보다 지금이 더 친하다. 서로 막내라인이고, 방(오전과 오후 등 훈련 사이 휴식 공간)도 같이 쓴다.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서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방에서 쉬다가 제가 야간운동을 안 나가면 옆에서 같이 가자고 말해주는 좋은 형이다”고 덧붙여 정진욱을 치켜세웠다.

두 선수 사이는 나이와 프로 연차에 따라 막내가 달라진다. 정진욱은 막내들의 일을 누가 하는지 묻자 “홍석이가 나이로 막내지만, 2년 동안 (막내들이 하는 일을) 했으니까 자기가 안 한다고 해서 제가 한다”며 웃었다.

두 선수의 사이가 그만큼 돈독하기에 농담과 진담 사이를 계속 오갔다.

양홍석은 “상당히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 팀의 가드진이 탄탄해서 기회를 못 받고 있다. 수비 하나는 넘버 원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열심히, 꾸준하게 하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정진욱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랐다.

정진욱은 “홍석이가 자신의 약점이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수비와 궂은일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잘 하는 더 완벽한 선수가 되길 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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