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진천/민준구 기자] “11월 예선에 맞는 성적보다 자존심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결단식을 마무리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첫걸음에 나선 것이다.
사실 현재 대한민국의 전력 및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정상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자동으로 세대교체가 된 상황이다.
이문규 감독은 “선수들을 소집하기 전에 구상했었던 전술이 모두 소용없게 됐다. 전과는 전혀 다른 새 얼굴들이 등장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지금 합류한 선수들이 못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여자농구를 책임져야 할 존재들인 만큼 온 힘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11월에 열릴 올림픽 예선을 위해 이번 아시아컵에서 최소 7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총 8개 팀이 참가하는 만큼 꼴찌만 아니면 티켓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문규 감독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아시아컵에서 7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연연해선 안 된다. 어쩌면 이번 대회는 우리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힘든 환경이지만 지금 남아 있는 선수들이 국가대표라는 위치에 걸맞다는 평가 역시 얻어야 한다. 11월 예선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이문규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현재 선수단 역시 정상적인 몸 상태를 지닌 건 아니다. 김연희는 발목 통증으로 인해 결단식 이후 병원에 갔다. 염윤아는 족저근막염, 최은실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다.
이문규 감독은 “사실 답답한 건 사실이다. 정말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갔음에도 아픈 선수들이 또 있다. 김연희나 염윤아, 최은실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은 건 아니다. 부상 문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문규 감독은 좌절하지 않았다. 이번 아시아컵을 바탕으로 새 얼굴들을 실험해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할 예정이다. 그는 “11월 예선에 지금 빠진 베테랑들이 참가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어쩌면 이번 아시아컵 멤버가 그대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런 상황까지 생각하면서 대회를 치를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 다른 팀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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