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높이의 열세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전주 KCC는 17일, 마카오 탑식 스태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리그 터리픽 12 첫 경기에서 중국의 저장 광샤 라이온스에게 분투 끝에 67-88로 패했다.
저장 광샤 라이온스는 190cm 이하 선수가 단 1명뿐인 '장대군단'이다. 지난 시즌에도 CBA 정규리그 5위에 올랐던 강팀이다. 올 시즌에는 외국코치와 외국선수 라인업까지 강화해 더 높고, 단단해졌다.
반면 KCC는 안 좋은 상황에서 마카오에 도착했다. 제임스 메이스의 이탈로 마커스 킨을 긴급수혈했지만 높이가 상당히 낮아진 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필리핀 전지훈련 도중 송교창과 신명호가 부상을 입어 뛰지 못했다. 높이와 깊이 모두 떨어진 상황.
이는 결국 '뒷심'으로 연결됐다. 광샤 라이온스에서는 특급 외국선수 애런 잭슨이 여유있게 경기를 조율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기록 자체는 5점 4어시스트로 돋보이지 않았지만 투입되었을 때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어주며 분위기를 올려줬다. CBA MVP 후보였던 후진키는 전반 17점을 포함, 19득점으로 활약했으며 1997년생 유망주 자오얀하오도 14득점으로 거들었다.
또한 208cm의 제일린 레이놀즈가 리온 윌리엄스(198cm)와의 맞대결에서 우세를 보인 것도 힘이 됐다. 레이 놀즈는 1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마커스 킨이 28득점(3점슛 4개)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로 높이에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에 18점을 올렸지만, 후반에는 장신 벽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리온 윌리엄스는 14점을 기록했다. KCC는 페인트존 경쟁에서 30-54로 크게 밀렸다.
사실 초반부터 이런 차이가 났던 건 아니었다. 1쿼터 KCC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킨과 윌리엄스가 15점을 합작하며 오히려 25-22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비슷하게 나아갔다. KCC가 6점을 내리 올리면서 27-22로 달아났지만, 광샤 라이온스도 이내 후진키와 레이놀스를 앞세워 추격했다. 높이와 스피드를 두루 갖춘 두 선수가 활약하면서 광샤 라이온스는 44-42로 앞서며 하프타임을 맞았다.
잭슨이 본격 투입된 3쿼터부터 분위기가 기울었다. KCC는 전날 장신에 맞대응하기 위해 유기적인 스크린 플레이를 준비했으나, 상대 높이에 밀리면서 잘 이뤄지지 않았다. KCC가 3쿼터 첫 5분간 2점에 묶인 사이 광샤 라이온스는 9점을 챙기며 분위기를 잡았다.
KCC가 52-58로 밀린 채 돌입한 4쿼터, KCC는 킨과 최현민의 3점슛으로 7점차(60-67)까지 쫓아갔으나 추격전은 여기까지였다. 로테이션 수비가 먹히지 않으면서 실점을 허용한 것. 광샤 라이온스는 레이놀즈와 자오얀하오의 연속 득점으로 재차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우츠노미야, 저장 광샤 등과 한 조에 속한 KCC는 4강 진출을 위해 18일 열리는 우츠노미야 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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