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마카오/강현지 기자] SK와 함께 국제 무대로 나선 자밀 워니(25, 199.8cm). 첫 경기를 마친 문경은 감독, 그리고 SK의 어깨가 든든해졌다.
서울 SK는 17일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터리픽12 필리핀 블랙워터 엘리트와의 경기에서 93-77로 이겼다. 그간 국내에서 연습 경기를 치렀지만, 완전체로 실전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구월드컵 일정으로 김선형과 최준용이 빠져있었기 때문.
그간 프로팀의 연습 경기에서는 워니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다. 워니는 터리픽12가 개막하기 전부터 국내 연습경기에서 빅맨으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뽐내왔다. 지난 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는 48득점 16리바운드로 엄청난 폭발력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 바탕에는 뛰어난 골밑 기술이 받쳐져 있다. 문경은 감독도 워니의 1대1 능력, 피벗, 플로터 등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워니의 실전을 지켜본 농구관계자들 중에서는 라건아에 충분히 대적할 만한 능력을 갖췄다고도 평가했다.
블랙워터 엘리트 전에서 선발로 나선 워니는 경기 초반 상대 센터인 알렉산더 스티븐슨(203cm)에게 주춤하는듯 했지만, 2쿼터부터는 맞불을 놓으면서 동료들과 팀 리드를 지켜가는데 힘을 보탰다. 스티븐슨의 슛을 막아선 뒤 바로 공격을 전해하며 반격하는가 하면 돌아 나오면서 슛을 성공하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 들어 워니는 강력함을 뽐냈다. 상대에게 블록을 기록하는가 하면 상대 실책을 이용해 호쾌한 덩크슛을 꽂기도 했다. 3쿼터까지 1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찍이 더블더블을 기록, 4쿼터에는 헤인즈와 같이 뛰며 다시 스티븐슨과 매치, 헤인즈는 KBL에서 뛴 바 있는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맡았다.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워니가 강력한 투핸덩크에 성공, 이 장면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차지할 정도로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워니의 최종 기록은 26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경기를 마친 문 감독은 워니의 공식적인 첫 선에 어떻게 평가했을까. 스피드, 성실함에서는 합격점을 줬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강점으로 꼽혔던 플로터에 대한 완성도는 대기 중이라 일렀다.
“부지런하고, 스피드를 겸비한 것에서는 만족한다. 다만 실수가 많았는데, 원래 플로터가 특기인 선수인데, 최근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그게 들어가면 상당히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또 우리팀 컬러상 수비 변화가 많은데, 패턴만 숙지한다면 KBL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본 김선형과 최준용도 기대 이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선형은 “연습 경기 때 익히 들었지만, 실전에서 맞춰보니 다재다능한 것 같다”라고 말했고, 최준용 역시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한 경기밖에 같이 뛰지 않아 확실하게 파악하진 못했지만, 몸 상도 좋고, 신장에 비해 달리는 것도 좋다. 마무리 능력이 좋은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다.” 최준용의 말이다.
이번 대회에서 2019-2020시즌 개막 대비에 손발을 맞춰가고 있는 SK. 마카오12 첫 승을 따낸 SK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9일, 일본 지바 제츠와 A조 두 번째 예선 경기를 치른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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