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리픽12] 이 악문 KCC 김국찬 "올 시즌 자신감 갖고 맞서볼 것"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9-20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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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마카오/강현지 기자] “대학 때의 내 모습은 잊으려고 한다. 올 시즌 준비를 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을 향한 김국찬(23, 190cm)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국찬. 중앙대 출신인 그는 아마추어 시절 슈터로서 이름을 알렸다. 게다가 근성, 성실함은 말할 것도 없었다. 대학교 4학년 중반, MBC배에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떠안기도 했지만, 의지하나로 버티면서 복귀에 성공했다. D-리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정현이 대표팀 일정으로 빠져있는 비시즌 훈련에서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6경기 출전, 경기당 평균 10분 30초간 뛰면서 2.8득점 1.3리바운드 0.3어시스트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참가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리 무티아라컵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세 달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던 것. 계속된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가 이를 더 악 문 이유다. “대학 때는 플레이에 제약이 없었다. 슛도 쏠 때 쏘고, 마음이 편했는데, 프로에 와보니 달랐다. 나보다 잘하는 형들이 훨씬 많고, 내가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잘하는 것 위주로 하려고 했다. 절제하면서, 플레이는 좀 더 간결해진 것 같다”라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본 김국찬.


10월 5일 개막을 준비하며 “형들이 운동하는 걸 따라 하고,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걸 해내보려 한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캐치하고, 모션 오펜스, 수비 전환, 수비 후 공격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17일 중국 저장 광샤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는 4분 46초만을 뛰며 2득점에 그쳤지만, 19일 일본 우츠노미야 브렉스와의 경기에서는 12득점을 보태며 팀 승리(79-78)에 일조했다.



터리픽12에 뛰면서 김국찬은 “이전에도 국제대회에 뛰어보긴 했지만, 볼을 잡았을 때 상대가 키가 커서 할 수 없다는 걸 느껴 본 적이 없는데,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커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들 정도였다. 처음부터 옵션이 끊겨버리니 부담됐는데, 일본은 그나마 신장이 낮아 조금은 내 모습을 보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필리핀 전지훈련에 이어 마카오에서의 터리픽12까지. 거친 몸싸움을 해보고, 신장이 높은 팀과의 스파링으로 개선점과 보완점을 찾아간다는 김국찬. 다가오는 시즌에는 “피하지 않으면서 무모할 정도로 부딪혀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큰 부상을 두 차례나 당했던 터라 오히려 운동할 때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단다.


전창진 감독이 KT의 지휘봉을 잡고 있을 당시 영상을 자주보고 있다는 그는 “감독님의 스타일이 당시와 비슷한 것 같아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 한 명의 선수보다는 당시 팀의 분위기, 스타일을 보고 있다”라고 말하며 다음 시즌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시즌 개막 때까지 수비 연습을 좀 더 하려고 한다. 맞서보겠다고 올 시즌 마음먹은 것도, 피하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지 않나. 그래서 정면으로 맞서보겠다는 거다. 잘되지 않더라도 자신감 있게 시즌을 치러보겠다.”


터리픽12 일정을 마친 김국찬과 KCC는 20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가 오는 10월 5일 시즌 개막전을 위해 마지막 전력을 다한다.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으로 서울 SK를 불러들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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