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두산중공업, 조화를 이루어내는 데 성공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9-22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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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분에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졌다. 끊임없이 뛰었고, 점수를 올렸다. 그렇다 하여 느슨해지지도 않았다. 그들은 마음가짐을 확고히 한 덕에 조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


두산중공업은 2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28점 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괴력을 발휘한 여동준을 필두로 노장 슈터 이정현(15점 6리바운드 3스틸, 3+1점슛 3개), 김동현(14점 5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 한종호(11점 13리바운드 3블록슛), 양문영(12점 11리바운드) 등 출석한 선수 모두가 고르게 활약한 데 힘입어 이수그룹을 92-40으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서로에 대한 믿음 속에 내외곽 조화를 이루어낸 두산중공업이었다. 오펜스 리바운드만 11개를 걷어낸 여동준을 필두로 한종호, 양문영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이정현, 최경석(5점)은 여동준, 한종호, 양문영을 믿고 마음껏 슛을 던졌다. ‘두산의 슈터’ 정양헌과 에이스 송인택 공백 속에서 김동현, 이진우(4점 4리바운드)와 맏형 박성원(3점)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수그룹은 정현진, 박수영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대신, 노장 이재윤(16점 6리바운드)을 필두로 김수민(13점 7리바운드 3스틸), 권효준(6점 6리바운드 3스틸)이 팀 공격을 이끌며 상대에 맞섰다. 손정규(7리바운드), 김길영(4스틸 3리바운드)이 궂은일에 집중했고, 하영래(4점 3리바운드)가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려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상대 속공을 저지하지 못한 데다, 리바운드 다툼에서 밀린 탓에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정현진, 박수영 공백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초반부터 두산중공업이 이수그룹을 거세게 압박했다. 여동준, 양문영이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틈을 만들어냈다. 둘은 디펜스 리바운드를 사수하는 데 온 신경을 기울여 속공을 펼치는 데 주춧돌 역할을 자처했다. 김동현은 동료들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상대 공격을 가로채며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이정현은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패스워크를 원활하게 했다.


이수그룹은 김수민이 이재윤과 함께 골밑을 파고들어 추격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권효준, 손정규도 김수민, 이재윤 뒤를 받쳤고, 김길영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실책을 연달아 범한 데다, 상대 속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두산중공업은 양문영, 김동현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점수를 올린 덕에 차이를 벌렸다.


두산중공업은 2쿼터 들어 수비를 강화, 상대 패스워크를 봉쇄했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내며 슛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다. 이정현이 2쿼터에만 3+1점슛 2개를 적중시켜 영점을 잡았고, 한종호, 양문영, 여동준이 트레일러 역할을 자처했다. 이진우, 박성원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이수그룹은 김수민, 이재윤을 필두로 하영래, 권효준이 적극 나서 점수를 올렸다. 손정규, 김길영은 수비에 온 신경을 기울여 상대 속공을 저지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극도로 낮은 데다, 실책을 연달아 범한 탓에 속공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이 기회를 놓칠 두산중공업이 아니었다. 2쿼터 중반 이정현을 필두로 양문영, 여동준이 연달아 점수를 올려 30-12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이수그룹이 힘을 냈다. 이재윤이 두산중공업 밀집수비를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는 등,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맏형이 보여준 투혼에 김수민, 권효준 등 동료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특히, 김수민은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득점을 올렸고, 3점슛까지 적중시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산중공업 역시 쉽사리 흔들리지 않았다. 2쿼터 휴식을 취했던 김동현을 투입, 스피드를 재차 끌어올렸다. 김동현을 필두로 한 빠른 공격이 살아났고, 여동준, 양문영, 한종호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정현이 다시 한 번 3+1점슛을 적중시켜 슛 감을 유지한 가운데, 맏형 박성원까지 득점에 가담, 오히려 점수차를 더 벌렸다.


4쿼터 들어 두산중공업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정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최경석, 이진우를 투입하여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둘은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수비를 흔든 동시에,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최경석은 3점슛까지 꽃아넣어 손끝을 불태웠다.


이수그룹은 김수민, 권효준을 필두로 마지막 힘을 냈다. 하지만, 상대 속공을 저지하느라 체력을 모두 소진한 탓에 남아있는 힘이 부족했다.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갔고, 실책을 연발했다. 여동준, 한종호가 4쿼터에만 17점을 합작한 덕에 승기를 잡은 두산중공업은 최경석이 속공에 적극 가담, 점수를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1점슛 3개 포함, 15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두산중공업 노장 슈터 이정현이 선정되었다. 그는 “월요일마다 꾸준하게 팀 훈련에 참석하여 호흡을 맞추었다. 그간 육아휴직을 신청하여 공백기가 있었지만, 그간 같이 함께해온 덕에 익숙했다. 감독을 맡은 김기웅 선수가 부상 및 아내 출산으로 인하여 못나올 수도 있었는데, 경기장에 나와서 벤치를 든든히 잘 봐주었다. 덕분에 전략을 짠 대로 잘 돌아갔다“고 승리 요인을 전했다.


어느 때보다 속공을 많이 장려한 덕에 잠시라도 발을 쉬지 않았다. 노장인 이정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을 터. 그는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슛을 던질 때 부담가지지 말고 골밑에서 잘 잡아줄 수 있으니까 동료들이 마음 편하게 던지라고 하더라. 들어가지 않더라도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줄 것이라 믿었다”고 동료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말 그대로였다. 동료들은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며 부담을 덜어주는 데 애를 썼다. 서로 간에 믿음이 그를 지탱하고 있다. 이에 “예전보다 만히 달라졌다. 큰형이라고 하여 슛을 넣지 못해 주눅들까봐 동생들이 잘 챙겨주는 것 같다(웃음). 정말 고맙다”며 “현재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탓에 예전보다 외곽에서 슛을 많이 시도하는데, 다행히 잘 들어가는 것 같아서 농구를 보다 길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김동현 선수 등 가드 라인에서 공을 잘 돌려준 덕에 빈곳을 찾아 움직여서 슛을 던지기만 하면 되니까 편하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부터 +1점 혜택을 적용받는 것도 팀에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사실, 나이가 많다고 티내는 것 같았는데, 그것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하나라도 더 넣으려고 한다. 내가 던지는 슛 하나하나가 예전보다 임펙트가 있으니까 팀원들이 많이 던지라고 밀어준다. 그런데 많이 놀리더라(웃음)”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승 3패, 승점 7점을 획득한 두산중공업은 내달 6일 삼성SDS B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기존 송인택, 정양헌 등 주축선수들이 빠진 상태니까 거기에 맞춰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한 덕에 여기에 맞춰 분위기를 잘 살려야 할 것 같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실책을 보다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개개인에 맞는 플레이를 찾아서 많이 시도해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응원해주고 파이팅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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