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고양시청,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9-22 13:3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예방주사를 세게 맞았다. 상대 거센 저항 속에서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발휘했고,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고양시청은 2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에이스 정흥주(25점 13리바운드 4블록슛 3어시스트, 3점슛 2개)를 필두로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끈 황인성(12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과 안지원(8점, 3+1점슛 2개)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행 추격을 63-55로 이겨내고 디비전 2 2위를 확정지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2,3쿼터에만 25점을 몰아친 정흥주가 4쿼터 한국은행 거센 수비에 가로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대신, 황인성을 필두로 손종락(4점 7리바운드), 안지원, 최형우(6점), 박정희(2점 4리바운드), 윤영호(2점 5리바운드) 등 동료들이 집중력을 십분 발휘했다. 류광채는 4쿼터 후반 파울 누적으로 인하여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에 힘을 실어주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한국은행은 전반 20점차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강한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특히, 고양시청 에이스 정흥주를 1-1 및 도움수비를 통하여 4쿼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위력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김수한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등, 13점을 기록한 가운데, 남기훈(12점 11리바운드), 김건(10점 10리바운드 3스틸, 3점슛 2개)이 나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권인호(7점 7리바운드), 오세윤(6점 7리바운드)이 남기훈을 도와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박경석(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이며 동료들 장점을 극대화했다. 임종수가 모처럼만에 나서 복귀신고를 했고, 최영우, 임성운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마지막 뒷심에서 밀린 탓에 남은 한 끗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수한이 자유투성공률 30%(3/10)에 그치는 등, 이날 25개 중 5개 성공에 머물러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고양시청은 에이스 정흥주가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1쿼터 중반이 되어서야 경기장에 도착한 상황. 대신, 노장 슈터 안지원이 1쿼터에만 3+1점슛 2개를 꽃아넣어 물오른 슛감을 뽐냈다. 손종락을 필두로 류광채, 황인성, 최형우가 나서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리바운드 다툼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은행 장기인 속공을 억제하는데 애를 썼다.


한국은행은 박경석, 김건이 3점슛을 연달아 적중시켰고, 권인호, 김수한이 차례로 속공을 성공시켜 고양시청 기세에 맞섰다. 오세윤, 남기훈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수비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하지만, 고양시청 슈터 안지원을 봉쇄하지 못한 탓에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2쿼터 들어 고양시청은 정흥주를 투입, 기선을 잡으려 했다. 정흥주는 1-1 공격을 적극 시도하여 득점을 올렸고,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 3점슛 2개를 꽃아넣은 것은 보너스.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친 정흥주를 필두로 황인성, 최형우가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2017년 1차대회 결승 이후, 2년 2개월여만에 나선 박정희는 윤영호와 함께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한국은행은 권인호가 3점슛을 적중시켜 활로를 뚫은 뒤, 김건, 임성운이 나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하지만, 실책이 쏟아진데다, 상대 에이스 정흥주를 막아내느라 수비조직력이 흐트러졌다. 이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수한을 투입했으나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고양시청은 정흥주가 3점슛 2개 포함, 삽시간에 12점을 몰아친 데 힘입어 2쿼터 후반 35-17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은 감춰두고 있었던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맨투맨으로 수비를 전환, 고양시청 선수들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정흥주에게 권인호를 붙여 활동폭을 좁히려 했다. 권인호는 오세윤과 번갈아가며 스위치 디펜스를 적극 시도하는 등, 정흥주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고양시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흥주는 자신 있게 1-1공격을 시도하여 득점을 올렸고, 상대 파울을 얻어내는 등, 3쿼터 13점을 몰아넣었다.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연달아 쳐내는 등, 골밑을 사수하는 데 애를 썼다. 문제는 정흥주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 득점이 없었다는 것. 류광채, 윤영호가 속공에 나서 정흥주 부담을 덜어주려 했지만, 타이트한 맨투맨을 처음 맞닥트린 탓에 좀처럼 상대 수비를 떨쳐내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느리지만, 서서히 상대를 압박했다. 3쿼터 남기훈, 오세윤이 골밑과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15점을 합작했고, 김건은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박경석은 팀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공 흐름을 원활히 했다.


4쿼터 들어서도 한국은행은 추격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김수한이 선봉에 나섰다. 속공에 적극 가담하여 득점을 올렸고, 상대 파울을 얻어냈다. 특히, 자신보다 15cm 가량 큰 정흥주를 앞에 두고 속공을 마무리하기까지 하는 등,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이어 남기훈, 김건, 박경석까지 나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고양시청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정흥주는 자신에게 쏠린 수비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넸다. 노장 손종락을 필두로 황인성이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켜 사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정흥주가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데다, 한국은행 맨투맨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탓에 좀처럼 점수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급기야 한국은행은 4쿼터 후반 김수한, 박경석이 연달아 속공득점을 올려 54-58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고양시청은 황인성이 정흥주 패스를 받아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1개 성공에 그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오세윤이 4쿼터 말미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승기를 잡은 고양시청은 박정희가 속공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6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고양시청 맏형 최형우가 선정되었다. 그는 “사전 시내 행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선수들이 불참 예정이었다. 여기에 태풍으로 인하여 불안했는데, 다행히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게 되어서 기쁘다. 이에 힘입어 예선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초반에 벌려놓은 점수차이 덕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지만, 후반 한국은행 맨투맨 수비에 적잖이 당황하여 추격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그는 “상대 선수들이 젊고 체력이 왕성한 덕에 선수들 모두 자기 역할에 충실한 것 같다. 상대팀이 맨투맨 수비를 펼쳤을 때 처음 맞닥뜨리다 보니 적잖이 당황했다”며 “사실, 상대가 처음부터 맨투맨을 했다면 더 당황했을 것이다. 처음에 우리 팀 슛이 잘 들어가는 바람에 맨투맨 수비를 했던 것 같다. 다행히 1,2쿼터에 벌려놓았던 것을 토대로 끌고 나갈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에이스 정흥주가 예전처럼 우격다짐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있었다. 이번 대회 내내 공격비중을 스스로 줄여나간 터여서 우려를 자아냈다. 그는 “승부욕이 있는 선수이다 보니까 승부처에서 본인이 해결하려는 욕심이 커지는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게끔 모든 선수들이 나서 골고루 해줘야 하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간 고양시청은 정흥주라는 슈퍼 에이스에게만 바라보던 때와는 달리,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자주 비추어졌다. 특히, 황인성, 장영준 등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이에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대부분 슛다운 슛을 던져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자신있게 슛을 던진다”며 “워낙 잘하는 선수와 함께하면서 발전을 꾀해야 하는데, 사실, 꾸준함 없이는 실력이 쉽게 늘지 않는다. 매주 1회씩 팀 훈련을 하지만, 매번 부상과 육아, 출산 등 개인사정을 이유로 그간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이 나선다면 예전보다 더 많이 나와서 승패를 떠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직장인농구동호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평했다.


이어 “출중한 선수 한명이 있다 보니 그것을 이용해서 잘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되지만, 뜻대로 잘 되지는 않는다. 사실, 개인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팀워크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드리블, 패스 등 기본적인 부분이 잘 되지 않다보니까 상대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으면 어려움을 겪는다. 팀 훈련 때 드리블, 패스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늦어지면 연습경기밖에 하지 못하다 보니 기본기 연마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금은 선수들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은 덕에 5~60% 정도 해내고 있는 것 같다. 이제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팀워크와 개인기량 연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4승 1패, 승점 8점을 획득하여 디비전 2 2위를 확정지은 고양시청. 그는 “사실, 다 힘든 상대다. 효성은 워낙 공,수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다른 팀들도 각기 장점이 있다. 오늘 맨투맨 수비에 고생한 만큼,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예선 경기를 모두 마쳐 기다리는 입장이 되었다. 상대팀이 결정되면 영상을 같이 보고 모든 선수들이 스스로 개인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상대팀 주득점원과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하여 수비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상대가 타이트한 수비를 했을 때 오늘 경기에서처럼 당황하지 않게끔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약 2주정도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준결승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준결승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언급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권민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