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서호민 기자] "이충희는 슛이 정말 좋은 선수였다. 한국에 오니까 그의 플레이가 다시금 생각난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 1회 서울국제시니어농구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8개국의 아버지들이 코트 안에서 농구에 대한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전 세계 40, 50대 이상 장년층 농구 동호인 활성화와 생활체육 농구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된 서울국제시니어농구대회는 전 세계 시니어 농구선수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한기범, 우지원 등 레전드 농구 스타들이 참가한 가운데, 타국 선수들 중에서도 굵직굵직한 이력을 가진 전직 농구선수 출신들이 본 대회에 함께하고 있다. 그 중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연합팀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딴징칭(56, 188cm)의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 중에서 유독 신장이 큰 축에 속한 딴징칭은 자신의 신장을 활용한 골밑 플레이로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막간을 이용해 치러진 3점슛 컨테스트 이벤트에서도 뛰어난 슛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딴징칭은 1980년대 말레이시아 농구를 주름 잡았던 레전드다. 1980년대 말레이시아 농구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그는 아시아 국제대회에서 특출난 득점력으로 아시아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이름을 날렸던 바 있다.
환한 미소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딴징칭은 "코트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것이 즐겁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인연들을 맺게 돼 그것 또한 기쁘다. 저희를 초청해주신 한국아버지농구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 오니까 이충희 선수가 생각난다. 80년대 한창 선수로 뛸 때 국제대회에서 많이 붙어봤다. 슛이 굉장히 좋은 선수였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 무빙 3점슛은 정말 일품이었다. 예전에 함께 뛰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고, 또 그 때의 열정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슈터로 명성을 떨쳤던 이충희를 언급했다.
1993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서른의 나이에 일찍이 선수생활을 마감한 딴징칭은 이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부동산중개업자로서 제 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비록, 선수로서 꿈을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그에게 농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 3회 씩 꾸준히 농구를 하고 있다고.
딴징칭은 "농구를 일찍 그만뒀지만, 죽는 날까지 나는 농구와 함께할 것이다"라고 농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우승을 향해 시선의 끝을 둔 그는 "즐기는 데 의의를 두고 싶지만,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가면 더욱 기쁠 것 같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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