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성균관대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더 팀 최고 순위인 3위를 노린다. 한 때 16전 전패를 두 번이나 당했던 성균관대가 2년 연속 3위 도전이 가능한 건 현재 4학년 4인방 이윤수(204cm, C)와 박준은(194cm, F), 이재우(187cm, G), 임기웅(180cm, G)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원 선발까지 바란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12승 4패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12승은 대학농구리그 팀 최다 승수였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팀 당 22경기였음을 감안하면 최고의 도약이었다. 더구나 성균관대는 2013년과 2015년 16전 전패를 당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단 7승(57패)에 그쳤던 팀이었다.
성균관대는 2015년부터 매년 0승, 3승, 9승, 12승으로 승수를 쌓으며 순위도 12위, 12위, 5위, 3위로 끌어올렸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3위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듯 현재 대학농구리그에서 9승 4패, 3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4위 경희대, 단국대(이상 9승 5패)와 반 경기 차이이기에 3위를 확신할 수 없지만, 경기 일정을 놓고 보면 또 한 번 더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25일 상명대(7승 7패), 28일 동국대(6승 7패), 10월 1일 단국대(9승 5패)와 차례로 맞붙는다. 상명대와 맞대결이 홈 경기에서 원정 경기로 바뀌어 모두 원정이지만, 성균관대는 홈에서 4승 3패, 원정에서 5승 1패로 원정에서 더 강하다.
1승도 거두기 힘들었던 성균관대가 고려대와 연세대에게도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바뀐 건 김상준 감독 부임 후 현재 4학년 4명이 입학한 덕분이다. 가드와 포워드, 센터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기반을 다지자 양준우(186cm, F), 이윤기(189cm, F), 김수환(189cm, G), 조은후(188cm, F), 송동훈(176cm, G) 등도 뒤따라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성균관대의 가장 최근 전성기는 아마도 정훈과 진경석, 이한권이 활약하던 2000년대 초반이다. 이들 3명은 2002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와 3순위, 5순위에 각각 뽑혔다. 역대 성균관대 출신 1라운더 총 9명 중 1/3이 이때 나온 것이다.

성균관대의 도약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는 이윤수의 역할이 제일 크다. 이윤수는 1학년 때부터 리바운드 2위(175개, 평균 12.5개)를 기록하더니 2학년이었던 2017년 236개(14.75개), 2018년 233개(14.56개)개에 이어 올해 역시 175개(평균 13.46개)로 3년 연속 리바운드왕을 노리고 있다.
한 대학 감독은 “이윤수가 1학년부터 다 경기를 뛰면서 성균관대를 끌어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도움수비 위치를 잡는 것도 좋다”고 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키는 선수다. 리바운드에서 강점이 있고, 입학한 이후 계속 성장 중”이라며 “1학년부터 스피드를 올리는 연습을 시켜서 외곽수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지만, 스피드가 좋아졌고, 3점슛과 점퍼 능력도 좋아지고 있다. 프로에서 완성이 가능하다”고 이윤수의 성장세를 높이 샀다.
이어 “지난해 한참 흐름이 좋았는데 양쪽 발목 수술을 한 뒤 올해까지 연결하지 못했다”며 “수술 이후 몸이 둔해졌다가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3점슛까지 장착했다. 활동반경이 넓어져서 재미있게 농구를 하고 있고, 또래 장신(박정현, 김경원, 박찬호) 중 스피드가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

김상준 감독은 “수비 센스가 있고, 3점슛 타이밍이 빠르다. 프로에 가서 좀 더 완성형의 선수가 될 거다. 빠른 슛 타이밍을 가져가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며 “상대 수비의 견제를 받아서 무빙 슛 연습을 하는 등 안주를 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려고 고민하며 노력하는 선수다. 기복을 줄이고, 몸 싸움만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고 박준은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김상준 감독은 “이재우는 수비를 워낙 잘 하는 선수다. 공격력이 약했는데 새벽운동을 하며 좋아지고 있다. 약점을 메우려고 연습을 한 뒤 자신감을 찾았다. 자신있게 던진 게 들어가니까 더 신나게 연습한다”며 “올해 4학년 가드 중 신장이 제일 우위이며, 수비 범위가 넓고, 리바운드 가담이 좋고, 승부욕도 강하다”고 이재우의 장점을 설명했다.
한 스카우트는 “스피드가 떨어지는데 볼 핸들링과 경기 운영 능력, 2대2 플레이가 좋고, 슛도 나쁘지 않다”고 이재우의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상준 감독은 “신장이 작지만, 농구 센스가 제일 좋다. 패스워크가 뛰어나고, 느려 보여도 1대1 수비를 잘 한다. 코트에 나가면 상대 흐름을 잘 끊어주고, 수비 맥을 잘 잡는다. 여러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대학에서 수업 때문에 더 체계적으로 운동 시키기 힘든데 프로에서 운동에 집중하면 발전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임기웅의 잠재능력을 크게 내다봤다.
4학년 4인방 이윤수, 박준은, 이재우, 임기웅이 최약체였던 성균관대를 연세대와 고려대 다음의 팀 전력으로 끌어올렸다. 이들이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3위에 안착시킨 뒤 프로 무대에도 함께 데뷔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참고로 성균관대는 2011년 4명(방덕원, 김민섭, 김태형, 조효현)의 신인선수를 배출한 적이 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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