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상명대 전성환, 천당과 지옥 사이에서 웃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9-23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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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마지막에 긴장을 해서인지 역적이 될 뻔 했다(웃음). 곽정훈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서 득점했을 때 웃음 밖에 안 나왔다.”

상명대는 지난 18일 열린 경희대와 홈 경기에서 71-7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상명대는 이날 승리로 7승 7패를 기록하며 7위에 자리잡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졌다면 동국대(6승 7패, 8위)와 한양대(6승 8패, 9위)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넘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사실 경기 내내 흐름은 상명대의 열세였다. 경기 막판 61-66, 5점 차이로 끌려가던 상명대는 68-68, 동점을 만든 뒤 자유투를 허용해 68-70으로 뒤졌다. 남은 시간은 14.1초였다.

전성환(180cm, G)이 돌파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면 연장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전성환이 두 번째 자유투를 놓쳤다. 전화위복이었다. 곽정훈(188cm, F)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결승 득점을 올렸다.

전성환은 이날 경기 후 “기분은 좋다. (대학농구리그가)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짜릿한 경기를 해서 추억에 남을 거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성환은 이날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한 반면 자유투 6개 중 3개만 넣었다. 전성환은 “자유투가 너무 길게 나가서 백보드 자유투로 바꿨다. 마지막에 긴장을 해서인지 역적이 될 뻔 했다”며 웃은 뒤 “정훈이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서 득점했을 때 웃음 밖에 안 나왔다. 이겼다 싶었고, 항상 열심히 해주는 선수라서 고마웠다”고 경기 마지막 상황을 떠올렸다.

곽정훈이 이날 결승 득점 포함 15점(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지만, 전반까지 무득점이었다. 전성환은 “(전반에는) 욕심을 내서인지 원래 하던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며 “(곽정훈이) 전반 끝나고 벤치에서 이야기를 들은 뒤 욕심을 내지 않았다. 기회가 날 때 자기 플레이를 하면서 궂은일을 먼저 했다. 그러면서 자기 플레이가 나왔다”고 곽정훈을 칭찬했다.

전성환은 65-68로 뒤질 때 빠르게 하프 라인을 넘어 3점슛을 성공했다. 만약 들어가지 않았다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슛이었다. 전성환은 “3점 차이이고, 이겨야 했다. 누구든 뭐라도 해야 하기에 4학년이라서 책임감을 가지고 던졌다”고 했다.

전성환은 근소한 열세 가운데 3위를 노리던 경희대에게 결국 역전승을 거둔 비결을 묻자 “우리는 항상 수비부터 하는 팀이라서 마지막에 수비가 잘 되었다”며 “물론 마지막에 자유투를 줬지만(68-68에서 이용기에게 자유투 허용), 경희대가 하고 싶은 걸 못하게 만들었다. 그런 것부터 쌓여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상명대는 25일 성균관대, 30일 연세대와 경기를 끝으로 대학농구리그를 마무리한다.

전성환은 “대학농구리그가 몇 경기 안 남았다.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한 뒤 졸업 후에도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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