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제가 최진혁보다 리바운드가 강해서 그런 건데 코치님께서 저로 바꾸신 게 신의 한 수였다.”
상명대는 지난 18일 열린 경희대와 홈 경기에서 71-7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상명대는 이날 승리로 7승 7패를 기록하며 7위에 자리잡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는 상명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와 직결되는 승부였다.
현재 6승 7패의 동국대가 8위, 6승 8패의 한양대가 9위다. 상명대가 경희대에게 졌다면 한양대와 6승 8패로 공동 8위일 것이다.
남은 일정에서도 상명대가 불리하다. 상명대는 25일 성균관대(9승 4패), 30일 연세대(12승 2패)를 만난다. 성균관대는 3위 경쟁을 펼치고 있고, 연세대는 고려대에게 정기전에서 패한 걸 플레이오프에서 만회하기 위해 정규리그부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용인원이 부족한 상명대가 넘어서기 어려운 상대들이다.
동국대는 26일 연세대, 28일, 성균관대, 10월 2일 한양대를 상대한다. 한양대는 25일 고려대, 10월 2일 동국대를 만난다. 동국대와 한양대 모두 상명대처럼 어려운 상위팀과 대결한다.
다만, 동국대와 한양대가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어느 한 팀은 무조건 7승이 가능하다. 또한, 동국대와 한양대는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상명대는 경희대에게 이기지 못했다면 성균관대나 연세대를 꺾어야만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었다. 만약 경희대에게 졌다면 최종 순위에서 승자승 규정에 따라 9위로 떨어졌을 것이다.
물론 상명대와 동국대, 한양대가 나란히 7승 9패로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득실 편차로 순위를 결정하는데(같은 조와 2경기, 다른 조와 1경기씩 치르기 때문에 3팀 이상일 경우 상대전적은 무시됨) 현재 동국대가 +51점, 상명대가 +23점, 한양대가 -69점이다.
상명대는 경희대를 꺾은 것도 극적이었다. 경기 종료 5.3초를 남기고 68-70으로 뒤질 때 전성환(180cm, G)이 자유투를 얻었다. 전성환이 자유투 1구만 성공하고, 2번째를 놓쳤다. 경희대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 짓는 듯 했지만, 곽정훈(188cm, F)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오히려 결승 득점을 넣었다.
곽정훈의 득점은 상명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득점과도 같다.
곽정훈은 이날 경기 후 “전 수비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치님께서 부르신 뒤 (리바운드를 준비하던) 최진혁과 바꾸라고 하셨다”며 “제가 진혁이보다 리바운드가 강해서 그런 건데 코치님께서 저로 바꾸신 게 신의 한 수였다. 결승득점은 코치님 덕분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진혁(194cm, F)은 “제가 마지막에 파울을 해서 저 때문에 질 수 있었다(68-68에서 이용기에게 자유투 허용)”며 “제가 원래 리바운드에 들어가 있었는데 코치님께서 바꾸라고 하셔서 바꿨는데 (결승 득점을 넣어준) 곽정훈 형이 고마웠다”고 곽정훈과 비슷한 말을 했다.
전성환은 “자유투가 너무 길게 나가서 백보드 자유투로 바꿨다. 마지막에 긴장을 해서인지 역적이 될 뻔 했다”며 웃은 뒤 “정훈이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서 득점했을 때 웃음 밖에 안 나왔다. 이겼다 싶었고, 항상 열심히 해주는 선수라서 고마웠다”고 결승 득점 장면을 되새겼다.
곽동기(193cm, F)는 “소름 돋았다.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들어서 올해 승리 중 가장 좋았다”고 곽정훈의 결승 득점을 반겼다.
상명대는 올해 통산 5번째이자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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