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새가슴?’ 트라우마를 극복한 LG전자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9-23 13:1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유독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에만 다가서면 몸이 경직되기 일쑤였다. 그랬던 그들이 자신들을 괴롭혀오던 트라우마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했다.


LG전자는 2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20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끈 전형진(3리바운드)을 필두로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친 이호재(12점 3스틸) 활약에 힘입어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49-42로 역전에 성공,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LG전자로서는 승리 이상으로 많은 의미가 있었다. 승부처에서 움츠려드는, 일명 '새가슴‘ 오명에서 벗어난 것. 이호재가 4쿼터에 에이스 역할을 도맡을 정도로 맹활약,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그는 “그간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오늘만큼은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전형진은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을 유지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전정재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팀원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김성희(5점 11리바운드), 전홍국(9리바운드), 신현진(1점 9리바운드)은 초반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코트에 나서지 못한 김동희 몫까지 해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안성열(6점 5리바운드)은 3점슛 2개를 꽃아넣어 화력지원을 더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에이스 김동규가 17점 6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태형(10점 10리바운드)이 이창형(7점 8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박윤준(1점 8리바운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가운데, 류동현(5점 8리바운드)도 힘을 더했다. 노장 김용국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하여 나서지 못한 슈터 유승엽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1-1 공격에 지나치게 의존한 데다, 3점슛을 단 한 개도 넣지 못한 것이 무엇보다 컸다.


초반부터 서로간에 불꽃이 활활 튀었다. LG전자는 전정재가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전형진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득점을 올렸다. 이어 안성열이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기세를 한껏 띄웠다. 김동희가 1쿼터 초반 발목부상을 당하여 코트를 떠난 대신, 전홍국이 신현진, 김성희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태형을 벤치에서 대기시키는 대신, 김동규, 이창형을 필두로 LG전자 기세에 맞불을 놓았다. 류동현이 동료들 움직임에 발맞춰 패스를 건넸고, 박윤준이 김용국과 함께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동폭을 넓혔다. 슈터 유승엽이 부상에도 불구, 벤치에서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을 해내지 못한 탓에 추격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LG전자는 전형진을 필두로 안성열이 3점슛을 꽃아넣어 11-4로 기선을 잡았다.


끌려만 가던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2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김태형을 투입함과 동시에 속공을 적극 활용했다. 그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빠르게 치고나갔다. 에이스 김동규는 돌파능력을 한껏 발휘하여 득점을 올리는 등, 2쿼터 7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LG전자는 안성열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성희, 신현진, 전홍국을 필두로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포스트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야 전형진 등 슈터들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전형진은 3점슛을 꽃아넣는 등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여 팀원들 기대에 부응했다.


문제는 전형진 이외 다른 선수들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김성희가 골밑에서 3점을 올린 것이 전부. 자연스레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 시선은 전형진 쪽으로 쏠릴 것이 뻔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동규를 시작으로 류동현까지 득점에 가담, 2쿼터 후반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전형진에 전정재까지 3점슛을 적중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김성희, 신현진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하였고, 슈터들 움직임을 활용했다. 이호재는 안성열과 함께 상대 가드라인을 향해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공을 뺏어내기를 반복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유승엽 공백으로 인해 3점슛 시도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김동규를 필두로 이창형, 김태형이 골밑과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셋은 3쿼터 팀이 올린 16점을 합작하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이어 권준건이 나서 박윤준과 함께 골밑에서 무게감을 더했고, 류동현 역시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4쿼터 들어 LG전자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전형진에게 공이 쏠릴 것을 대비, 이호재가 빈 곳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패스에 일가견이 있는 전정재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이호재 위치를 확인한 순간,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넸다. 이호재는 전정재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공을 뺏어냈고, 직접 속공득점으로 연결하기까지 했다. 때로는 곧장 상대 코트로 뛰어가는 자신을 확인하고서 전형진이 건네준 아울렛 패스를 받아 점수를 올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 김태형이 연달아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맞았다. 여기에 이호재를 계속 놓친 탓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LG전자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호재를 필두로 김성희가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4쿼터 후반 47-3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삼성 바이오에피스 공격을 단 5점으로 틀어막은 강한 압박수비를 선보이기까지 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를 필두로 김태형, 류동현이 득점을 올려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승기를 잡은 LG전자는 이호재가 속공에 나선 뒤,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쳐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된 LG전자 이호재가 선정되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권민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