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최선의 패배’ 조선대, 15연패에도 희망을 갖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9-23 2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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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광주/이재범 기자] “이렇게 해서 페이스를 올리는 거야. 잘 했어. 다음 경기에서도 이렇게 하자.”

조선대는 23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중앙대에게 81-91로 졌다. 조선대는 이날 패하며 15연패의 늪에 빠졌다. 홈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경기마저 상대에게 승리를 내줬다.

그럼에도 조선대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오히려 팀 분위기는 중앙대가 패한 듯 암울했고, 조선대가 더 밝았다.

그럴 만도 했다. 조선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명지대와 원정경기(4월 13일, 77-84)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졌다. 지난 9월 9일 연세대와 맞대결에선 42-114로 대패했다. 이날은 달랐다. 중앙대를 상대로 올해 두 번째로 적은 점수 차이인 10점 차 승부를 펼친 것이다.

조선대는 이날 대학농구리그 홈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4학년 4명(박준성, 신철민, 정주용, 최인규)에겐 대학 마지막 홈 경기라는 의미다.

최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앙대임을 감안하면 조선대가 이기기 벅찬 상대다. 더구나 조선대는 1쿼터 한 때 17-28로 끌려갔다. 외곽에선 이기준과 문상옥이 3점슛을 터트리고, 골밑에선 박진철이 힘을 앞세운 덩크를 내리꽂았다.

보통 광주로 원정 오는 팀들이 경기 초반 불안한 경우가 있는데 중앙대는 그렇지 않았다. 이 때문에 1쿼터 경기 내용을 고려하면 조선대가 무너져 크게 질 것처럼 보였다.

조선대는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초반 득점을 몰아치며 32-32,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근소하게 끌려가던 조선대는 3쿼터에도 13점 차이까지 열세였다.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한 때 75-79, 4점 차이까지 좁혀 중앙대가 작전시간을 부르게 만들었다.

4쿼터 마무리에서 높이의 열세 때문에 10점 차이로 졌지만, 경기 내용에선 중앙대와 대등했다.

조선대 강양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렇게 해서 페이스를 올리는 거야. 잘 했어. 다음 경기에서도 이렇게 하자”라고 선수들을 격려한 뒤 금세 미팅을 끝냈다.

장우녕은 “4학년 형들이 홈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감독님께서 경기 전부터 4학년들과 제가 선발로 출전한다고 말씀하셨다. 제가 (선발 출전 선수 중) 막내니까 파이팅 있게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솔직히 한 번도 이기지 못해서 이기고 싶었다. 형들이 좋은 경기를 해줘서 고맙고, 우리 후배들이 잘 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조선대는 대학농구리그보다 서울에서 개막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조선대는 중앙대와 경기에서 경기 내용이 점점 좋아진다는 걸 확인했다.

조선대는 오는 27일 건국대와 마지막 16번째 경기에서 리그 첫 승을 노린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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