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한국프로농구의 24번째 시즌이 찾아온다. 1997년 원년 시즌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까지 쉼 없이 달려온 프로농구가 다양한 변화로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매해 새로움을 안고 돌아왔던 KBL은 이번에도 7가지의 변화와 함께 찾아왔다.
① 굿바이 MBC, 웰컴 에이클라
3년 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L의 주관 방송사였던 MBC스포츠플러스가 작별을 알렸다. 5년 계약 중 불과 3년 만에 중도 파기하며 이별했고 KBL은 새로운 중계사 찾기에 여름을 보냈다. 새로운 파트너가 된 건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이클라). 에이클라는 자사채널로 스포티비, 스포티비2, 스포티비 플러스, 스포티비 나우, 스포티비 나우2, 스포티비 게임즈 등을 보유하고 있다.
KBL은 에이클라와 함께 2019-2020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에이클라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농구 정규경기 및 플레이오프 등 국내에서 개최되는 KBL 경기에 대한 중계권 및 뉴미디어 사업, 유무선과 기록 판매 사업에 대한 제반 권리(재판매권 포함)를 갖는다.
에이클라는 지난 2009-2010시즌부터 4년간 KBL의 공식 중계사로서 팬들에게 익숙한 편이다. 스포티비는 2015-2016시즌까지 KBL 중계를 하기도 했다.
해설진도 새로워졌다. 많은 팬들이 바란 '갓현일' 조현일 해설위원은 없지만 이상윤, 김유택, 신기성, 김승현, 김동우 해설위원이 팬들에게 다가간다.
② RETURN 7 PM, 늘어난 주말 경기까지
2018-2019시즌의 대표적 변화 중 하나였던 평일 경기 오후 7시 30분 시작은 단 한 시즌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KBL은 경기 시간을 늦추며 퇴근 시간에 쫓긴 관중들을 불러모으려 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고 대중교통이 수도권에 비해 원활하지 않은 지방 구단의 불만도 문제가 됐다. 결국 KBL은 여러 회의 끝에 과거처럼 평일 경기 시간을 오후 7시로 재조정했다. 변화의 핵심 이유는 팬들을 위한 배려였다.
이뿐만 아니라 주중 경기가 대폭 감소했다. 관중 동원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 주요 원인. KBL은 대신 주말 경기 일정을 늘리며 관중들의 발길을 유도할 계획이다. 과거처럼 월요일은 경기가 없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단 한 경기만이 열린다. 금요일에는 두 경기,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각 세 경기, 네 경기로 늘었다. 주말 경기의 경우 오후 3시/5시로 변화가 없다.

③ 외국선수 신장/NBA 경력 제한 풀렸다!
어쩌면 KBL의 발전 및 흥행에 가장 악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는 제한이 풀렸다. KBL은 2019-2020시즌부터 외국선수들의 신장 및 NBA 경력 제한을 해제했다. 이로써 외국선수 찾기에 난색을 표했던 구단들은 더 넓은 방향으로 한 시즌을 책임질 이들을 찾아 나섰다.
덕분에 새로운 외국선수들의 KBL 러쉬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외국선수만 무려 12명으로 구관은 9명에 불과(?)하다. 윌리 쏜튼과 바이런 멀린스 등 NBA 출신은 물론 닉 미네라스와 자밀 워니, 칼렙 그린 등 이름값 있는 외국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아예 새로운 외국선수로만 구성한 팀은 KT, DB, 삼성이다. 경력자와 새 외국선수를 조합한 팀은 KCC와 현대모비스, KGC인삼공사, SK, 오리온, LG다.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 섀넌 쇼터로 경력자로만 외국선수 조합을 완성했다.
70만 달러라는 연봉 제한은 옥에 티다. 자유계약제라는 말과 상반되는 제한이기에 각 구단들 역시 몸값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④ 전자랜드가 쏘아 올린 통합마케팅, 구단 대거 참여
2018-2019시즌,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마케팅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동안 인터파크, 티켓링크 등 티켓 예매 사이트와 제휴를 맺어왔던 프로농구판에 빅 데이터 분석 회사인 웨슬리퀘스트가 새로 발을 디딘 것이다. 첫 파트너였던 전자랜드는 첫 주자였던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통합 마케팅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발전 가능성을 찾았다. 이에 삼성과 SK, LG, KGC인삼공사, KT까지 2019-2020시즌부터 새로 참가하며 변화를 알리고 있다.
통합 마케팅은 스포츠 강대국 미국은 물론 스포츠 선진 국가들이 시행해 오고 있는 시스템으로, 단순한 티켓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보다 큰 마케팅 효과를 얻는 데 목적이 있다. 경기에 관련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 구매자 성향이 반영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까지, 여러 활동이 이뤄질 계획이다.

⑤ KBL의 ‘히트 상품’ 농구영신, 이번에는 부산으로
어느새 KBL의 ‘히트 상품’이 된 농구영신이 이번에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시즌 창원에서 역사상 최초의 무박 2일 경기를 치렀던 LG와 KT가 장소를 바꿔 리턴 매치를 펼친다. 2018년 12월 31일 오후 11시에 시작한 농구영신 맞대결에선 KT가 79-7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LG는 안방에서 열린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경기 후 구단 관계자는 “1년 뒤 부산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리벤지 매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실이 됐다.
2019년 12월 31일에 열릴 농구영신은 일시적으로 오후 10시에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LG와 KT가 서로 합의된다면 지난해처럼 오후 11시에 시작될 수도 있다.
한편 올스타전은 2020년 1월 19일에 열린다.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수도권이 유력한 상황이다.

⑥ 최대 변수가 될 상무 제대자들의 복귀 시점은?
2019-2020시즌이 개막도 하지 않은 현재, 여러 구단 감독들은 벌써 상무에서 제대할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군복무 기간이 점점 단축됨에 따라 제대자들의 복귀 시점도 빨라졌다. 과거에는 시즌 막판에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두경민과 서민수, 김지후, 이동엽, 이재도, 전성현은 시즌이 한참 뜨거워질 1월 8일에 군복무를 마친다. 김지후의 경우 선수 등록이 되어 있지 않지만 제대 직후에 등록하면 출전이 가능하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 두경민은 물론 이재도와 전성현은 복귀 시점부터 에이스로 활약해야 할 핵심 자원이다. 서민수와 김지후, 이동엽 역시 식스맨급 이상의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한 달 뒤, 전준범과 김영훈 역시 현대모비스, DB로 복귀한다. 전준범의 경우 문태종이 은퇴한 현대모비스의 자주포 부대를 맡아야 할 핵심 전력이다. 김영훈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DB의 ‘헝그리 정신’을 다시 일깨울 원동력이 될 것이다.
⑦ 단일 대회로 열릴 D-리그
미생들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D-리그가 이번에는 단일 대회로 열릴 예정이다. 2012-2013 윈터리그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단일 대회다. 개막일은 11월 11일이며 3월 9일까지 장기간 진행된다. 11월 4일에 지명되는 신인 선수들의 경우 D-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장소는 청춘의 낭만이 살아있는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이다. KBL은 연세대와 함께 미생들의 아름답고 처절한 경쟁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D-리그에는 상무를 포함 전자랜드와 LG, SK, KCC, 현대모비스가 참가할 예정이다. 상무는 2009 서머리그부터 11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프로팀들은 상무가 참가하지 않은 2차 대회에서만 우승해왔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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