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1학기가 끝난 뒤 자유투 성공률을 봤더니 심각하더라. 그래서는 안 될 거 같아서 자유투 루틴을 바꿨더니 좋아졌다.”
오재현(188cm, G)은 성실의 대명사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도 “휴일에도 쉬지 않고 따로 훈련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고 오재현을 칭찬했다.
오재현은 지난 6일 명지대와 맞대결에서 돌파 이후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발목이나 무릎 부상을 당한 걸로 보였다. 아니었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던 것이다.
오재현은 “단국대(9월 2일)와 경기에서 자존심이 상해서 운동을 무리하게 많이 했다. (명지대와) 경기 당일까지 새벽훈련을 했던 게 화가 되었다. 조절을 못 했다”고 명지대와 경기에서 다리 경련이 일어났던 이유를 설명했다.
오재현은 지난 19일 조선대와 맞대결에서 2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하며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26점 중 자유투로만 12점을 챙겼다. 오재현은 이날 자유투 13개 중 12개를 성공했다.
오재현은 자유투가 좋은 비결을 묻자 “1학기가 끝난 뒤 자유투 성공률을 봤더니 심각하더라. 그래서는 안 될 거 같아서 자유투 루틴을 바꿨더니 좋아졌다”고 했다.
오재현은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1학기까지 자유투 성공률 50%(11/22)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2학기 들어 3경기에서 20개 중 18개를 성공, 성공률 90%로 끌어올렸다(전체 자유투 성공률은 69.0%(29/42)).
오재현은 조선대와 경기에서 자유투를 던지기 전 공을 한 번 바운드 시킨 뒤 5회 드리블을 치고 자유투를 던졌다.
오재현은 “그 전에는 루틴 없이 자유투를 던졌더니 들쑥날쑥 했다”며 “자유투 성공률을 본 뒤 한결 같이 자유투를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연습 때부터 계속 (루틴대로) 던졌더니 좋아져서 지금 감이 좋다”고 했다.

오재현은 “전 (볼을) 뺏으려는 욕심이 많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뺏으려고 하지 말고 지키는 수비를 하면 네 손에 많이 걸릴 거라고 하셨다”며 “진짜 뺏으려고 안 하고 지키는 수비를 하니까 제 손에 볼이 많이 걸렸다. 그런 게 잘 먹혔다”고 스틸을 잘 하는 비결을 정재훈 감독과 오창환 코치에게 돌렸다.
오재현은 덧붙여 “제가 감독님과 1대1 면담을 할 때 수비에서 상대 잘 하는 선수를 막겠다고 말씀을 드렸기에 감독님께서도 믿어주신다”며 “수비에서 어떻게든 최고가 되려고 하고 있고, 그런 믿음을 감독님께 드려야 하기에 항상 경기에 들어가면 책임감을 가지고 수비를 한다”고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재현은 평소 어떻게 훈련하는지 궁금해하자 “연습할 때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언젠가는 상대팀에서 제가 돌파가 좋다는 걸 알고 처져서 막을 거다. 그 때 슛이 들어가야 하기에 슛 연습에 80%를 쏟고, 나머지 시간 동안 제 장점이나 약한 오른쪽 연습을 한다”며 “연습을 안 하면 불안해서 계속 훈련하려고 한다. 쉬는 것도 운동이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제 스스로 그 이야기가 와 닿지 않는다. 어떻게든 연습을 해야 실력이 는다고 생각해서 피곤하더라도 계속 더 운동을 한다”고 했다.
이어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훈련을 시작하거나, 팀 훈련이 끝나면 더 남아서 훈련하거나, 새벽 훈련을 하거나, 수업이 끝나면 훈련하거나 그런다. 외박을 나가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한다”며 “운동 중독이라는 말도 하는데 이게 저에게 맞는 운동법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안 하면 경기 때 부진한 경우가 있어서 초심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8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한양대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했다. 현재 6승 8패로 9위다. 남은 상대는 고려대(25일)와 동국대(10월 2일)다. 두 경기 중 최소 한 경기를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오재현은 “고려대는 어려운 상대이지만, 우리 홈에서 경기를 하니까 유리하다. 동국대는 MBC배에서 한 번 졌던(75-84) 팀이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동국대라고 크게 주눅들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우리가 하던 대로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어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했다.
한양대는 성실한 오재현이 달라진 자유투 성공률을 앞세워 수비에서 제몫을 해준다면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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