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 지노빌리 "과거보다 현대농구 트렌드가 나한테 더 잘 맞아"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5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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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지난해 현역 생활을 마감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전설적인 스타 마누 지노빌리(42, 197cm)의 근황이 공개됐다.

은퇴 이후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제 2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 지노빌리는 최근 옛 동료 토니 파커와 함께 자선경기 참가차 중국을 방문했다. 지노빌리는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을 되돌아보며 은퇴 이후의 삶, 변화하는 리그의 트렌드 그리고 샌안토니오의 미래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노빌리는 "동료들과 함께 떠들고 밥 먹고, 훈련했던 게 그립다"며 입을 뗀 뒤 "그런 반면, 이제 장시간 비행과 백투백 경기로 인해 피로가 쌓이지 않은 점은 정말 좋다. 또, 더 이상 부상으로 고생하는 일도 없다"며 웃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리그 트렌드도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이미 NBA는 외곽슛, 얼리오펜스를 기반으로 한 스페이싱 농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노빌리의 기량이 한창 정점을 찍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라 할만하다.

한 취재기자는 지노빌리에게 바뀐 리그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대답은 고민 없이 바로 나왔다. 지노빌리는 "나는 요즈음 리그 트렌드를 매우 선호한다. 나의 플레이는 오히려 지금의 농구 스타일에 더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창 선수로 활약할 당시에는 키가 큰 빅맨들이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특히, 우리 팀에는 리그 최고의 빅맨(팀 던컨)이 있어서 항상 다운 템포의 경기를 펼치곤 했고, 우리는 그에게 볼을 투입해야했다"라며 "그러나 나는 빠른 페이스와 3점슛에 특화된 현대농구 스타일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 리그 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슈퍼팀' 결성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내가 처음 NBA에 데뷔했을 당시에도 레이커스 전당포를 비롯해 보스턴의 빅 3가 리그를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러한 흐름은 오늘날 더욱 확산됐다. 나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시대 이후 리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재밌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샌안토니오는 던컨, 지노빌리, 파커 등 과거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모두 은퇴를 선언,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더마 드로잔를 중심으로 데릭 화이트와 디욘테 머레이 같은 젊은 선수들이 이제 팀을 이끌 차례다.

마지막으로 지노빌리는 "샌안토니오에는 여전히 좋은 코치진과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솔직한 말로 우승까지는 조금 힘들 것 같고, 아마 플레이오프는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언제나 그랬듯, 시즌이 끝난 뒤 우리가 높은 위치에 올라있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거다"라며 샌안토니오의 새 시즌을 전망했다.

지노빌리의 짧은 인터뷰에서 그의 특유의 털털하면서도 쿨한 매력과 솔직함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 그의 화려한 유로스텝은 볼 수 없게 됐지만, 그의 몸에는 여전히 스퍼스(Spurs) 정신이 흐르고 있었다.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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