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한 해 보낸 KT 양홍석, “더 이기는 농구 보여주겠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9-26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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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팀이 더 높은 곳(4강 플레이오프 이상)에 올라가서 팬들을 더 오래 뵙고 싶다. 좀 더 이기는 농구를 보여줘야 한다.”

양홍석(195cm, F)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다양한 KBL 역대 최연소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 최연소 20점+(20년 5개월 18일), 최연소 라운드 MVP(2라운드, 21년 4개월 23일), 최연소 올스타 팬 투표 1위(21세 6개월), 최연소 트리플 더블(21년 6개월 27일)를 기록했다. 이 기록들은 송교창(KCC), 주희정(고려대 감독대행), 허웅(DB) 등아 가지고 있던 기록이었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시상식에서 최연소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바로 최연소 베스트 5 선정이다. 양홍석은 현재 대학 4학년과 같은 또래다. 대학 재학생으로 프로 무대에 진출해 프로 1~2년 차에 베스트 5 선정된 선수는 없다. 송교창은 2017~2018시즌 수비 5걸에 선정되었다.

양홍석은 더불어 기량발전상까지 품에 안았다. 2018~2019시즌은 양홍석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이제 지난 시즌의 기세를 2019~2020시즌까지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KT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에서 서울 삼성과 함께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제주도에서 만난 양홍석은 어떻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자 “아직까지 큰 부상 없이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지금 슈팅에 집중해서 배길태 코치님과 훈련을 하고 있다. 다른 코치님도 그렇지만, 배길태 코치님께서 워낙 섬세하게 잘 잡아주신다. 또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저 같은 경우 슛 타이밍이 느린 게 발목을 잡는데 이걸 고치려고 한다. 지금은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라서 슛이 잘 안 들어가지만, 개막 때까지 최대한 정확하게 만들 거다”고 덧붙였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여러 가지 최연소 기록을 많이 깼다고 하자 “솔직히 운도 많이 따른 시즌이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잘 풀렸다”며 “개인적으론 항상 지난 시즌처럼 마무리하고 싶고, 팀으로선 더 높은 곳을 올라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처럼 리바운드와 수비를 열심히 하면서 궂은일에 신경 쓰면 자동적으로 득점 기회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며 “제 스타일도 궂은일을 먼저 하면 경기가 잘 풀리기에 궂은일에 집중하면서 시즌을 치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T 서동철 감독은 지난 시즌 가장 많은 평균 88.8실점을 했기에 이번 시즌 수비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이 양홍석에게 주문하는 것도 수비와 리바운드다. 양홍석은 이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KT는 두 외국선수 알 쏜튼(198cm)과 바이런 멀린스(212.5cm)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높이에서 고전했던 KT는 KBL 최장신 외국선수 멀린스와 계약을 맺어 높이를 보강했다.

양홍석은 “농구에서 높이가 항상 중요한데 높이는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며 “쏜튼은 슛이 좋고, 패스도 잘 나눠주려고 한다. 베테랑이라서 조금 더 팀을 살려주면서 자기 공격도 한다. 멀린스는 팬들이 좋아할 선수다. 화려한 플레이를 많이 하고, 덩크슛도 잘 하고, 213cm(공식 신장 212.5cm)라는 키에 3점슛까지 가능하다. 멀린스도 우리 선수들을 살려주려고 해서 팀과 잘 어울린다”고 두 외국선수의 기량을 높이 샀다.

허훈은 중국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해 그 동안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양홍석은 “(허훈은) 워낙 좋은 가드이고, 패스를 잘 주는 선수다. 우리도 같이 뛰면 패스를 잘 주니까 편하다”며 “또 위력적인 선수라서 상대팀에서 도움 수비도 많이 해서 우리에게 기회도 많이 난다”고 뒤늦게 팀 훈련에 합류한 허훈을 반겼다.

이날 인터뷰는 양홍석의 부산 중앙고 선배인 정진욱과 함께 진행했다. 정진욱도 양홍석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있었다.

양홍석은 “전 정진욱 형과 다르게 수비가 약점이다”며 “공격은 멀린스, 쏜튼 등 할 선수가 많다. 전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1인분 이상을 해주면, 또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라서 그럼 저에게 기회를 주실 거다”고 말을 했다.

이 말은 들은 정진욱이 “알고 있네!”라며 한 마디 툭 던졌다. 그러자 양홍석은 “진욱이 형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 보니까 제가 수비와 궂은일에서 많이 놓쳤나 보다”며 웃었다. 정진욱은 “(삼성과 연습경기가 열린) 오늘? 오늘만?”이라고 다시 반격했다. 양홍석은 “오늘만 아니었나?”라며 “(정진욱이) 제 룸메이트다. 워낙 친하다. 숙소에서 2인1실이라서 같이 방(오전과 오후 훈련 사이, 때론 오후 훈련 후 야간훈련을 할 때 쉬는 공간)을 쓴다”고 두 선수의 친분을 자랑하며 말을 돌렸다. 정진욱은 양홍석이 최고의 수비 능력을 갖췄다고 치켜세우는 선수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가서 팬들의 기대가 커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만큼 보답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팀이 더 높은 곳(4강 플레이오프 이상)에 올라가서 팬들을 더 오래 뵙고 싶다. 좀 더 이기는 농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KT는 10월 6일 오후 3시 서울 SK와 홈 개막전으로 2019~2020시즌을 시작한다.

#사진_ 점프볼 DB,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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