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더 코트를 넓게,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보면서 쉽게, 움직임을 파악하고, 여유를 가지고 농구를 하고 싶다.”
고려대는 25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경기에서 한양대에게 84-80으로 이겼다.
고려대는 이날 승리하며 12승 3패를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1위 연세대와 반 경기 차이로 좁혔지만, 연세대가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우승을 확정해 1위 탈환이 쉽지 않다. 3위 성균관대(10승 4패)와 상대전적에서 뒤져 남은 건국대에게 승리를 거둬야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한다.
1쿼터를 20-18로 근소하게 앞선 고려대는 2쿼터에 정호영과 박민우 등의 활약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이후 10점 내외에서 한양대와 공방을 펼쳤다. 3쿼터 한 때 55-40으로 15점 차이까지 앞섰던 고려대는 4쿼터 들어 집중력이 흔들렸다. 한양대의 압박 수비에 실책을 쏟아내 64-64, 동점을 허용했다.
하윤기와 이우석의 활약으로 경기 막판 10점 차이로 앞섰지만, 히시게 벌드수흐에게 연속 3점슛 두 방을 내줘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려대는 경기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겨 이기고도 이긴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날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2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우석(196cm, G)은 “우리끼리 수비로 한양대를 제압하면 쉽게, 쉽게 풀어나가서 점수 차이를 벌릴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한양대에게 슛도 많이 내주고, 리바운드도 뺏기고, 압박수비에 실책을 많이 하는 등 실책이 많아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고려대는 이날 실책에서 18-9로 한양대보다 두 배나 더 많이 범했다.
이우석은 4쿼터 추격을 당할 때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고 하자 “상대방이 압박을 하며 강하게 수비를 해서 그걸 역이용해 파울을 얻으려고 했다. 또 자유투가 잘 들어가서 자유투(9/10)에 자신이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미스 매치를 활용해 득점인정 반칙도 얻었다. 하윤기와 2대2 플레이를 하면 윤기를 막는 선수가 강하게 나오지 않아서 2대2 플레이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4쿼터 10점을 올린 방법을 전했다.
이우석은 이어 “벌드수흐의 슛을 끝까지 막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건 제 실수고, 마지막까지 소홀한 건 반성을 해야 한다”고 경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걸 아쉬워했다.

이우석은 “1학년 때보다 올라왔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더 발전하고 싶고, 더 코트를 넓게,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보면서 쉽게 농구를 하고 싶다. 기록보다 움직임을 파악하고, 여유를 가지고 농구를 하고 싶다”며 “공격 능력은 감이 잡혀서 쉽게, 쉽게 하지만, 한 수만 봐서 상대에게 걸릴 때가 있다. 두 수를 내다보면 재미있다. 오늘(25일) 경기를 하면서도 실수를 했을 때 ‘그런 플레이를 하면서 훼이크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깨달았다”고 2학년을 돌아보며 더 성장하기를 바랐다.
이우석은 “정기전 이후 집중력을 다시 잡고 훈련을 하고 있고, 그 첫 경기가 오늘이었다. 오늘 안 된 부분은 보완하면 된다”며 “동료들과 한 마음으로 경기를 해서 건국대를 수월하게 이긴 후에 플레이오프 준비를 잘 해서 챔피언에 오르겠다. 정기전 때처럼 전혀 다른 눈빛으로 리바운드에 날아들어가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다르면 분명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길 거다”고 다짐했다.
고려대는 10월 2일 오후 3시(체육관 대관 사정으로 시간 변경)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건국대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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