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언제 나보다 작고 빠른 토가시 유키, 1대1 능력이 좋은 스티븐슨을 막아보겠나. 터리픽12에서 상대해 본 경험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에 나서 보겠다.” 최성원이 올 시즌 식스맨으로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고려대 출신 최성원은 지난 2017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됐다. 스피드를 앞세운 속공이 강점. 김낙현(전자랜드)과 고려대의 백코트를 이끌었던 자원이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최원혁, 이현석의 그늘에 가려 정규리그 보다는 D-리그에서 주로 뛰었다. 두 시즌간 D-리그에서 12경기 출전, 평균 7.9득점 3.6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벤치 멤버에 가까웠던 그에게 올 시즌 기회가 왔다. 최원혁, 이현석이 동반 입대를 하면서 ‘수비’에서 팀에 힘이 되어야 한다는 문경은 감독의 미션을 받은 것. 연습 경기에서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그는 지난 22일 마카오에서 막을 내린 터리픽12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악착같은 수비로 일본 지바 체츠와의 경기에서는 일본 최고의 가드 토가시 유키를 막는가 하면, 중국 랴오닝 플라잉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전직 NBA 리거이자 터리픽12 최고스타인 랜스 스티븐슨을 막았다. 이 경기에서 최성원은 스티븐슨 수비라는 특명을 받으며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랴오닝과의 결승전 초반 스티븐슨의 3점슛에 당황한 듯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지바와의 경기에서는 9분 47초를 뛰며 5득점 2리바운드, 랴오닝과의 경기에서는 8분 52초 동안 3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로서는 김선형, 전태풍에 이어 뛸 백업자원을 확보한 셈. 특히 전태풍이 시즌을 치르는 동안 햄스트링 관리가 필요할 것 같아 그에게는 분명 기회가 온 셈이다.
터리픽12를 마친 최성원은 “두 선수(토가시 유키, 랜스 스티븐슨) 모두 막기 힘들었다. 두 선수와의 맞대결을 놓고 본다면 솔직히 스티븐슨보다 토가시가 막기 힘들었다. 나보다 신장이 낮다보니 스피드에서 따라가기가 어려웠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결승전 초반 선발로 투입, 3분간 스티븐슨을 막으라는 문 감독의 특명에 대해서는 “나는 잃을게 없지 않았나. 긴장감보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내가 언제 그 선수를 막아보겠나.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처음에 슛을 너무 쉽게 줘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미 점수를 준 걸 어쩌겠나. 다음 걸 막자는 마음으로 플레이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다 막기는 분명 어려운 상대였다. 슛을 주더라도 어렵게 주고, 패스 하나를 어렵게 하게 하자는 마음이었다. 1쿼터에 에너지를 모두 쏟자는 마음으로 뛰었었다. 내가 그들보다 연봉도 훨씬 적지 않나(웃음)”라고 그때의 기억을 되짚었다.
올 시즌 최성원이 정규리그에서 보여야 할 모습이 바로 이러한 끈기. 고려대 시절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SK에 입단한 후 최원혁, 이현석을 보고, 또 김기만 코치의 조언을 받으면서 수비 보강에 힘써왔다. 최성원은 “맞다. 원래 수비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프로에 와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코치님들, 그리고 형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나 역시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본다. 수비를 잘하고 싶어서 영상도 많이 찾아본다”라고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올 시즌 최성원의 목표는 최원혁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이란다. 그런 점에 있어 최성원은 “파이팅있게 경기에 임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형들이 공격을 잘하니 나는 체력을 덜어주는 역할부터 하겠다. 터리픽12에서 경험을 쌓고, 형들에게 보고, 배운 것으로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두 시즌간 그가 뛴 정규리그 경기는 7경기. 출전 시간은 평균 2분 11초에 그쳤다. 올 시즌 찾아온 기회에 과연 최성원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프로 무대에 제대로 알릴 수 있을까. SK의 2019-2020시즌은 10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KCC와의 경기로 시작을 알린다. 최성원도 프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 사진_ 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