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서민수 23m 버저비터 떠오른 동국대의 역전승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9-27 0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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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동국대가 우승 확정을 노리던 연세대의 발목을 잡았다. 동국대가 7년 전 서민수의 약 23m 장거리 버저비터로 연세대를 꺾었을 때가 떠올랐다.

동국대는 26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세대에게 80-74로 이겼다. 동국대는 이날 승리로 7승 7패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동국대는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연세대(12승 3패)는 이날 패하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마지막 경기(상명대)로 미뤘다.

동국대는 16-14로 시작한 2쿼터에 28점을 몰아치고 연세대에게 단 12점만 내주며 44-26으로 앞섰다. 2쿼터 막판 44-24, 20점 차이까지 우위였다.

동국대는 3쿼터 초반 고전하며 47-41로 쫓긴 끝에 다시 56-41로 달아났다. 4쿼터 초반 또 무득점에 묶여 63-66으로 역전까지 당했던 동국대는 김종호의 활약으로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맛봤다.

동국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에게 가장 최근 이겼을 때는 2012년 4월 18일이다. 당시 경기 장소는 동국대 홈 코트였다.

이날 경기와 7년 전 경기는 닮은 듯 다르다. 동국대는 7년 전 전반 한 때 32-51, 19점 차이로 뒤졌다. 3쿼터 들어 52-57, 5점 차이로 좁혔지만, 4쿼터에 다시 58-68, 10점 차이로 끌려갔다.

동국대는 포기하지 않고 3점슛을 집중시키며 72-74까지 따라붙었다. 19.2초를 남기고 김윤태의 실책으로 그대로 패하는 듯 했다. 더구나 1.6초를 남기고 최승욱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최승욱이 첫 번째 자유투를 놓쳤고, 두 번째 자유투를 시간을 흘려 보내기 위해 고의로 넣지 않았다. 이 때 리바운드를 잡은 서민수가 곧바로 슛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반적인 장거리 슛처럼 내달리며 점프도 없었고, 두 손이 아닌 원반을 던지듯 한 손으로 시도한, 그야말로 그냥 한 번 던져본 게 역전 버저비터가 된 것이다.

동국대는 19점 차이를 뒤집고, 기적과 같은 서민수의 버저비터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동국대는 이 때 이후 2717일(7년 5개월 7일) 만에 다시 연세대를 꺾었다. 경기 흐름은 반대였다. 동국대는 19점까지 뒤졌던 7년 전과 달리 전반 20점 차이로 앞섰고, 후반 추격하는 입장이 아닌 추격을 당했다.

다만, 닮은 점은 후반 리바운드에서 24-16과 25-17로 두 경기 모두 동국대의 8개 우위다. 7년 전 최승욱의 자유투 실패가 역전승의 발판이었던 것처럼 연세대는 이날 4쿼터 막판 6개의 자유투 중 1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만약 연세대가 자유투만 모두 성공했다면 승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다.

동국대는 서민수의 찌릿한 버저비터 이후 7년 만에 다시 연세대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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