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동국대, 7년 만에 연세대 꺾은 비결은 단합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9-27 13:2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김종호 형, 김승협, 센터 형들(조우성, 정종현)이 앞에서 이끌어주고, 리바운드를 잘 잡아줘서 힘든 상황도 넘어서며 이길 수 있었다.”

동국대는 26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세대에게 80-74로 승리, 7승 7패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동국대는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 맞대결에서 2012년 4월 18일 75-74로 이긴 이후 2717일 만에 연세대전 승리를 맛봤다.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뿐 아니라 7년 만에 연세대를 이긴 동국대는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다. 동국대는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을 뿐 아니라 극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기쁨이 두 배였다.

동국대는 2쿼터 막판 44-24, 20점 차이까지 앞섰지만, 4쿼터 한 때 63-66으로 역전 당했다. 이때 김종호가 해결사로 나섰고, 조우성과 정종현 등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 승부를 다시 뒤집고 마지막에 웃었다.

김종호가 승부처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지만,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해줬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주장 김형민(8점 4어시스트 3스틸)은 이날 경기 후 “궂은일을 평소보다 잘 해서 이긴 거 같다. 리바운드도, 수비도 연세대에게 안 밀렸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승리 비결을 전했다.

골밑을 책임진 조우성(6점 14리바운드)은 “팀워크가 잘 맞았다. 모두 절실하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감독님께서도 전력차이가 나지만, 밀려다니지 말고, 주눅들지 말라고 하셨다. 감독님 말씀처럼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건) 운이 좋았다(웃음). 감독님께서 훈련할 때 리바운드와 박스아웃을 강조하신다. 동료들이 박스아웃을 해줘서 운 좋게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다”고 덧붙였다.

1쿼터 중반 눈 부위 부상을 당한 이광진 공백을 메운 정종현(11점 7리바운드)은 “우리가 하고 싶은 개인 욕심을 버리고, 하던 대로 편하게 경기를 했는데 마침 슛도 잘 들어갔다”며 “연세대는 전반에 실수를 많이 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후반에는 따라 잡혔지만, 정신을 차려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연세대 수비를 흔들어놓은 김승협(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은 “압박감을 받지 않고 심리적으로 편해서 잘 했다. 제가 작은데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서 패스를 내주고, 득점도 하니까 연세대가 혼란스러워했다”며 “우리 팀 누가 잘 했다기보다 김종호 형이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해줘서 역전까지 했다. 마지막에 저도 3점슛을 넣고, 모두 잘 해서 이겼다”고 했다.

중요한 순간 외곽포를 터트린 이승훈(11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3스틸)은 “다른 경기에 비해 형들과 우리가 단합이 잘 되었다. 감독님도, 코치님도, 형들도 저학년이라고 기죽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해서 자신있게 던져 평소보다 슛이 잘 들어갔다”며 “종호 형, 김승협, 센터 형들(조우성, 정종현)이 앞에서 이끌어주고, 리바운드를 잘 잡아줘서 힘든 상황도 넘어서며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4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킨 김종호(2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우리가 후반기 들어와서 승리가 없었는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연세대와 경기보다 성균관대(28일)와 경기에 좀 더 준비했다”며 “연세대가 우리보다 전력이 좋아서 이걸 뒤집으려면 한 발 더 뛰고, 수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서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되새겼다.

이어 “전반전 점수(44-26)가 끝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전반에 우리는 슛이 들어가고, 연세대는 슛이 안 들어갔다. 제일 중요한 승리 요인은 우리 빅맨들이 리바운드를 잘 잡아준 거다”며 “쫓길 때 우리 경기 내용이 안 좋았던 건 아니다. 연세대의 슛이 갑자기 들어가서 그런 거라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고, 다른 선수들이 막히는 거 같아서 제가 좀 더 득점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동국대는 연세대와 경기 전에 플레이오프 진출 기로에 서있었다. 이날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