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김용호 기자] “프로에 데뷔하고 나서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들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이번 시즌에 꼭 보여드리고 싶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철욱(27, 202cm)이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22분 56초 동안 뛰며 9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화려한 수치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오세근과 40분을 나눠뛰면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KGC인삼공사의 골밑에 활력소가 됐다. 4번의 야투 시도에서도 100% 성공률을 남겼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철욱은 자신의 비시즌을 돌아보며 “몸 상태는 아픈데 없이 굉장히 좋다. 비시즌 초반에 (오)세근이 형이 없었기 때문에, 많이 뛰면서 만들어 놓은 좋은 컨디션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의 말대로 올 비시즌 들어 김철욱에게는 기회가 왔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현민(KCC)과 김승원(SK)이 팀을 떠나면서 국내 빅맨은 그와 오세근 단 둘이 남게 된 것. 이에 김철욱은 “세근이 형 대신 내가 들어갈 땐 (김승기) 감독님 말씀대로 수비에서 적극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한다. 속공도 참여하면서, 내가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다. 또한, 외곽에서 슛 찬스가 나면 언제나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셨다. 골밑에서도 찬스를 살리고, 흥분하지 말라는 조언도 받았는데, 이 모든 것들을 훈련하는 내내 곱씹고 있다”며 자신의 역할을 되짚었다.
비중이 늘어난 만큼 외국선수들과의 호흡도 중요해졌다. 김철욱은 “나와 외국선수가 같이 뛰면 2-3 지역방어를 많이 쓰는데, 아직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긴 하다. 수비 상황에서 내가 제일 뒷선에 있기 때문에, 빨리 상황을 판단해 앞선에 전달해야 한다. 뒤에서 해야 하는 역할을 정확히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운이랑 함께 뛰면 내가 밖에서 슛을 많이 던질 수 있다. 그리고 브라운이 로우 포스트로 가면 내가 스크린을 걸어서 찬스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반면, 맥컬러와 뛸 때는 외곽성향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골밑에서 자리를 잘 잡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가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오세근으로부터는 어떤 도움을 받고 있을까. “내가 수비가 약한 편이라 그 부분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라며 말을 이어간 김철욱은 “수비 상황에 따라 내가 놓치는 부분을 짚어주고, 공격에 있어서는 코트 밸런스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공의 위치에 따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스크린은 어떤 타이밍에 걸어줘야 하는 지 등을 배우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확실하기 기회를 잡을 타이밍이 온 만큼 부담감도 있을 터. 이에 김철욱은 “부담감이 없진 않다. 지난 시즌까지는 빅맨 형들이 많아서 든든했는데, 이제는 내가 세근이 형의 백업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실수 없이 내 역할을 다해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철욱은 “내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걸 해냈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뿌듯한 시즌이 될 것 같다. 팀은 일단 6강을 목표로 잡고, 이후 4강, 챔피언결정전까지 바라보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에 데뷔하고 나서 못 보여줬던 모습이 많은데, 할 수 있는 게 많은 만큼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시즌 목표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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