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몸이 너무 좋지 않았을 뿐이다. 나아지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
남자 농구 대표팀에서 경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김종규(28, 207cm)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7일 수원 올레빅토리움에서 원주 DB와 부산 KT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경기 막판까지 KT에 끌려가던 DB는 4쿼터 1.7초를 남겨두고 터진 허웅(25득점 3점슛 5개 2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결승 3점슛으로 97-9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DB에 새 둥지를 튼 김종규는 22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김종규는 허리와 햄스트링 부상이 완벽히 낫지 않았음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부상 부위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해서 불안한 상태다. 항상 부상 부위를 생각하면서 조심해서 뛰는데 오늘 컨디션이 좀 좋았던 것 같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김종규는 중국에서 열렸던 2019 FIBA 농구 월드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 역시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에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고. 하지만 경기력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의 확실한 입장을 표명했다.
“솔직히 아쉬웠던 건 경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이 너무 좋지 않았다. 아프니까 당연히 경기력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지금도 햄스트링에 통증이 있긴 한데 당시에는 허리만 숙여도 통증이 올라왔다. 그래서 ‘내가 못하는 게 아니라 몸이 안 좋아서 그러는 거다. 몸만 좋아지면 나는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자신감은 가지고 있었다.”
월드컵이 끝난 후 DB에 합류한 김종규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대만 전지훈련을 떠나 동료들과 처음으로 손발을 맞췄다. 그는 “(김)태술이 형이나 (윤)호영이 형이 농구를 잘 알고 하지 않나. 같이 뛰어보니 내가 잘 움직이기만 하면 득점을 받아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늘도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뛴 덕분에 움직임이 잘 나왔다. 쉽게 득점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김종규의 플레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3점슛. 1쿼터에 1개, 4쿼터에 2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이에 대해 김종규는 “3점슛 연습을 평소 많이 한다. 오늘은 감이 좋았다. 그동안 3점슛에 대한 코칭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요즘 코치님들께서 3점슛에 대해 잘 알려주시는데 그걸 생각하면서 던지니까 들어가더라. 들어가니까 더 자신 있게 던지는 것 같다”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DB에게 김종규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그 역시 DB가 왜 자신에게 12억 7900만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는지 잘 알고 있다. 김종규는 “시즌 개막에 맞춰 최대한 몸 상태를 좋게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당연히 팀이 정상으로 가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잘해서 그 중심에 내가 있었으면 한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은데 최대한 부담감을 가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진_조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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