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개막특집] D-6 : 지난 시즌 PO 탈락 4팀의 시즌 준비는?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8 2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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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6일 앞으로 다가온 2019-2020시즌. 10개 구단은 막바지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이번 시즌 각오가 남다른 4팀이 있다. 바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안양 KGC인삼공사(7위), 원주 DB(8위), 서울 SK(9위), 서울 삼성(10위)이다. 과연 4팀은 이번 시즌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즌 준비 과정과 함께 전망을 알아보자.


안양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중반 양희종과 오세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7연패에 빠지며 곤두박질쳤다. 그만큼 양희종, 오세근의 영향력이 큰 팀이다. 특히 오세근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지난 시즌 오세근이 출전한 경기에서 14승 11패를 기록했지만, 결장한 경기에서는 11승 18패로 부진했다. 무릎 부상으로 비시즌 내내 재활에 몰두했던 오세근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때문에 개막전 출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김승기 감독 부임 이후 순간적인 트랩수비와 강력한 압박수비를 앞세워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그리고 지난 시즌 팀 스틸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특유의 압박수비는 계속 될 예정이다. 외국선수 브랜든 브라운을 데려오면서 지난 시즌 스틸 1위 브라운(2.0개)과 2위 박지훈(1.8개)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수비하면 떠오르는 양희종을 필두로 문성곤, 변준형까지 버티고 있다. 이들 모두 속공 참여에도 능한 만큼 스틸 후 빠른 트랜지션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외국선수 크리스 맥컬러의 적응이다. 맥컬러는 외곽 성향의 포워드로 운동능력을 앞세운 플레이가 강점이다. KGC인삼공사 합류 전에는 필리핀 PBA 산미구엘 비어맨에서 뛰면서 팀을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맥컬러의 기량에는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특히 훈련과 연습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불성실하다는 후문. 지역방어 이해도 또한 떨어져 수비에서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미카일 매킨토시라는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순항을 위해서는 맥컬러의 성공적인 KBL 적응이 필수다.


원주 DB




DB는 특유의 끈끈함과 정신력을 앞세워 지난 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쳤으나 김주성(은퇴)과 두경민(상무)의 공백을 실감하며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였던 김종규를 무려 12억 7900만원에 영입했고, 김태술과 김민구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여기에 주축 멤버인 허웅과 윤호영도 건재하다. 시즌 중반에는 두경민까지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한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DB를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특히 김종규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김종규는 장신에 기동력과 운동능력이 장점이다. 중거리 슛 또한 정확도가 높다. 잘생긴 외모와 스타성까지 겸비하고 있어 티켓 파워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김주성이 DB 코치로 합류함에 따라 김종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에게 3점슛 연습을 주문한 상황. 연습에 매진한 김종규는 지난 27일 부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기도 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김태술과 김민구는 DB 가드진에 한층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렇게 순조롭게 시즌을 맞이할 것 같던 DB는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큰 악재를 맞이했다. 이상범 감독을 흡족케 했던 외국선수 일라이저 토마스가 허리 및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가 불가피해진 것. DB는 부랴부랴 대체 외국선수를 물색하는 중이다. 당장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외국선수와 얼마나 손발을 맞출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다행히 또 다른 외국선수 칼렙 그린은 팀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장점인 공력력을 앞세워 최근 연습경기에서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종규와 2대2 플레이를 시도하기도 하는 등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서울 SK




SK는 지난 시즌 지독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김선형, 김민수, 안영준, 최부경 등 주전 대부분이 번갈아가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외국선수까지 차례로 부상을 당해 교체를 거듭해야만 했다. 지난 시즌 SK를 거쳐 간 외국선수만 무려 6명. 애런 헤인즈 또한 무릎 수술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6라운드에서 5승 4패로 선전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시즌을 앞두고 마카오에서 열렸던 터리픽 12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SK가 터리픽 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외국선수 자밀 워니의 존재다. 워니는 예선과 토너먼트를 포함한 4경기에서 평균 29.0득점 13.3리바운드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신장 199.8cm로 큰 편은 아니지만 골밑에서 피벗 기술과 훅슛 등으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곤 한다. 터리픽 12를 본 농구팬들은 워니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KBL에서 1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헤인즈가 옆에 있는 것도 워니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외국선수 뿐만 아니라 국내선수도 탄탄하다. 국가대표 가드 김선형을 중심으로 안영준, 최준용, 김민수, 최부경 등 포지션 별로 선수가 차고 넘친다. 외국선수와 국내선수의 조화만 잘 이뤄지면 충분히 대권에 도전해 볼 만하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역시 부상이다. FA로 영입한 김승원이 연습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고, 최부경도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이다. 터리픽 12 결승전에서 발목을 다친 안영준의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 삼성




삼성에게 지난 시즌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연패가 거듭되면서 패배가 쌓여갔고, 12승(34패)을 수확하는데 그치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외국선수 벤 음발라, 글렌 코지를 유진 펠프스와 네이트 밀러로 모두 교체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나마 이관희만이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었다. 시즌 막판 임동섭과 김준일의 가세도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이들이 합류한 6라운드에서 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김동욱, 문태영, 장민국 등 부상 선수가 속출한 것도 부진의 이유 중 하나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김광철(현대모비스)과 정희원(DB)을 영입하며 벤치 자원을 보강했다. 또한 외국선수 선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닉 미네라스와 델로이 제임스라는 수준급 외국선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미네라스는 외곽슛이 좋은 스트레치 빅맨이다. 포지션 대비 드리블 능력도 좋아 돌파에 능하다. 제임스는 다재다능함이 장점이다. 시야도 넓고, 패스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벌써 연습경기에서 비공식 트리플더블을 몇 차례 기록했다는 후문이다. 미네라스와 제임스 모두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에 강점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삼성에는 센터 김준일을 비롯 임동섭, 장민국 등 장신 포워드 자원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단점을 상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가장 큰 약점은 포인트가드다. 김태술이 DB로 이적한 상황에서 천기범이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천기범은 최근 연습경기에서도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광철은 경기 운영보다 수비에 특화되어 있다. 이 때문인지 이상민 감독은 제임스에게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기고 있다. 실제로 제임스는 연습경기에서 주로 포인트가드로 나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신장이 2m에 가까운 제임스는 상대팀 국내가드들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제임스가 외곽으로 나와 있을 때 김준일, 김한솔 등 국내 센터들이 골밑에서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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