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만리장성의 높이를 다시금 실감한 한국이 3위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뱅갈루루 스리 칸티라바 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여자 아시아컵 중국 여자농구대표팀과의 4강전에서 52-80으로 패배했다. 최은실이 부상으로 여전히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이슬도 뉴질랜드와의 6강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배혜윤이 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후반에는 골밑에서 김연희(9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분전도 빛났다. 경기 초반 추격 상황에서는 구슬(6득점 5리바운드)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고, 경기 막판에는 신지현까지 6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고군분투를 펼쳤다.
박지현-박혜진-구슬-김민정-배혜윤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중국의 빠른 템포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유에루와 첸밍링의 골밑 득점에 리드를 내준 한국은 리바운드 열세에 처하며 중국의 흐름을 좀처럼 끊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양리웨이가 3점슛은 물론 속공까지 책임지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기선제압을 당한 한국은 1쿼터 후반에 접어들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격차를 좁혔다. 구슬이 외곽포를 터뜨렸고, 박지현이 부지런히 골밑을 파고들면서 한국의 공격을 책임졌다. 쿼터 종료 직전에도 구슬이 3점슛 한 방을 재차 더하면서 한국은 18-2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한국은 연속된 턴오버에 다시 분위기를 내줬다. 그 사이 중국은 내외곽으로 득점이 터지면서 더 멀리 달아났다. 3분여 간 무득점에 그치던 한국은 박혜진이 침묵을 깼고, 김민정이 3점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중국도 한슈의 높이를 앞세워 연신 한국을 압박했지만, 이에 한국은 김연희와 신지현이 에너지를 뿜으면서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크게 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채 한국은 전반을 31-43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중국의 높이는 더욱 강력해졌다. 리유에루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중국이 멀리 달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3쿼터 중반이 돼서야 배혜윤이 쿼터 첫 득점을 책임졌지만, 이후에는 한슈에게 실점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 단 2득점에 그치며 33-61로 4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특히, 포스트 자원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김연희가 앤드원을 완성시키는가 하면, 배혜윤도 골밑을 파고들며 힘을 보탰다. 중국 역시 공세를 늦추지 않는 상황에서, 김연희와 배혜윤은 번갈아 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어시스트에서 제 몫을 다해내던 신지현 역시 4쿼터 후반 직접 득점에 성공하면서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일찍이 승부는 결정난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끝까지 추격세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3위 결정전으로 향하게 된 한국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 결과>
한국 52(18-25, 13-18, 2-20, 19-17)80 중국
배혜윤 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김연희 9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구슬 6득점 5리바운드
신지현 6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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