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_제주 챌린저] '강백호 자유투' 시도한 방덕원..절박함이 만든 이색 장면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10-05 2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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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주/김지용 기자] 절박함이 만들어 낸 이색 장면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 모습은 또 볼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5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제주 챌린저 2019에서 하늘내린인제 방덕원이 일명 ‘강백호 자유투’를 선보였다. 팔꿈치 부상이 만들어 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급조된 방책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부상 병동 하늘내린인제는 팀원 전체가 초토화 됐다. 이번 주 화요일 김민섭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하도현과 박민수는 허리, 어깨 등을 다쳐 종합병원 신세가 됐다. 부상 병동의 신호탄이 된 방덕원은 지난 7월 팔꿈치 골절을 당해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팀의 부진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방덕원은 재활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제주 챌린저를 통해 복귀했다. 더 이상 팀의 추락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던 것.


팔꿈치가 제대로 펴지지도 않는 방덕원은 뉴욕 할렘(미국)과 울란바토르(몽골)를 상대로 분전했고, 두 번째 상대였던 울란바토르전에는 경기를 접전을 끌고 갈 만큼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는 방덕원의 노력이 빛난 장면이 있었다. 울란바토르를 상대로 자유투를 얻어낸 방덕원이 갑자기 일명 ‘강백호 자유투’를 시도한 것.


고육지책이었다. 왼손잡이인 방덕원은 왼팔 팔꿈치가 부상 중이었다. 왼팔이 다 펴지지도 않는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한 방덕원이 제대로 슈팅할 리는 만무했다. 불과, 며칠 전부터 제주 챌린저를 앞두고 연습을 시작한 방덕원은 3x3 선수로 활약 중인 양승성이 운영하는 GPNB에서 제주 챌린저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유투 연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오른손으로 슛을 하는 방덕원의 모습을 보고 양승성과 DSB 박래훈이 ‘그렇게 할 거면 차라리 두 손으로 쏴보라’는 조언을 해줬고, 이 조언 제주 챌린저에서 방덕원의 강백호 자유투를 연출하게 됐다.


강백호 자유투는 NBA의 전설 릭 배리가 두 손을 아래로 내려 양 손으로 자유투를 시도했던 것이 시초가 됐다. 강백호 자유투는 올해 열린 3x3 월드컵에서 릭 배리의 아들 케년 배리가 시도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 강백호 자유투 2개를 시도한 방덕원은 울란바토르를 상대로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솔직히 운이 좋았다. 집중력과 간절함 등 복합적인 상황이 운 좋게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게 했던 것 같다. 사실, 연습할 때는 에어볼도 엄청 많이 나왔다. 팔이 다 나으면 다시 왼손으로 쏘지 않을까 싶다.” 방덕원의 말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방덕원의 간절함은 전체적으로 팀에 집중력을 끌어올렸고, 박민수의 2점슛 등이 터진 하늘내린인제는 울란바토르를 상대로 선전했다. 경기 후반 결정적인 리바운드 2개를 내줘 21-18로 패했지만 부상병동 하늘내린인제는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방덕원의 강백호 자유투는 FIBA 3x3 SNS 공식 계정에도 소개될 만큼 화제가 됐다.


방덕원은 “뭐라도 해보려던 것이 화제가 돼 민망하다. 강백호 자유투는 연습기간도 짧아서 아예 감 자체가 없었다. 다만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집중했고, 내 자유투가 들어가며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방덕원의 강백호 자유투는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고, 선수들 역시 일방적인 관중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대어를 낚는데 실패한 하늘내린인제의 제주 챌린저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하지만 방덕원의 복귀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하늘내린인제는 6일(일) 제주 챌린저가 열리고 있는 현장에서 KXO리그 파이널에 출전해 코리아투어 파이널 4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랠 준비를 하고 있다.


#영상_김남승 기자


#사진_김지용 기자, FIBA 3x3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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