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인물] 고려대 신입생 이두원, 대학농구 전승을 노리는 슈퍼루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1-02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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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휘문고 센터 이두원. 2019년 들어 프로 관계자 중에 고교 센터 랭킹 1위 이두원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2019년 한 해 동안 웬만한 대학선수들보다도 더 자주 거론된 유망주다. 205cm에 달하는 신장에 호쾌하게 덩크를 꽂는 운동능력을 지닌 그는 한때 프로 조기진출설이 돌면서 많은 감독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이두원은 KBL이 아닌 대학을 택했다. 고려대 신입생으로 입학을 결정한 것이다. “정말 오고 싶었던 학교”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풋풋한 예비 새내기, 이두원을 소개한다.

※ 본 인터뷰는 점프볼 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아쉬웠던 휘문고, 설레는 고려대

2019년 남고부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였다. 이두원의 휘문고를 비롯해 전국체전 서울 대표를 다퉜던 홍대부고, 용산고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고, 울산 무룡고와 안양고 등 매 대회 결승전마다 대진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이두원은 ‘역대급 빅맨’이라는 기대에서도 불구, 우승과는 마주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이두원은 고교시절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부담감이 없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며 씁쓸한 미소로 인터뷰를 시작한 이두원은 “경기를 질 때마다 부담감에 힘든 적이 있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해 견뎌야했던 시간인 것 같다. 필요했던 과정이란 생각도 들었다. 워낙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기도 했지만,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개인 기록이 떨어지는 건 다음 경기에서 만회하면 됐지만, 팀이 지는 건 너무 속상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건 전국체전을 놓친 것이다. 100번째 전국체전에 서울대표로 나간 팀은 홍대부고였다. 대학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박무빈이 바로 홍대부고의 에이스로, 그는 서울 대표 선발전에서 휘문고에 탈락의 아픔을 선사했다.

“아쉬운 순간이 많다. 우승을 하지 못한 결승전도 매번 아쉬웠다. 그 중에서도 무빈이와의 에피소드가 참 많은 것 같다. 올해에만 네 번을 붙었다. 특히 전국체전 대표선발전 때가 생각난다. 1차전은 전학 문제로 뛰지 못했고, 2차전에서는 우리가 홍대부고를 이겼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열린 3차전에서 막판까지 박빙이다가 10초를 남기고 무빈이게게 슛을 내줘 떨어졌다. 우리 분위기도 정말 좋았는데…. 그 패배로 급격히 다운되면서 멘탈이 나갔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이두원에게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낼 좋은 기회가 왔다. 명문 고려대에서 뛰게 된 것이다. 입학 소감을 묻자 그는 “정말 오고 싶었던 학교다.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운동도 할 수 있고, 형들과 동기들도 다 좋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때 이승현, 이종현 선배님이 고려대의 트윈타워를 본 적 있다. 또, 마침 내가 빨간색을 좋아해서 고려대에 더 호감이 갔다. 일편단심으로 고려대를 좋아했는데 결국 오게 됐다”며 대학 진학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윤기와의 트윈타워, 대학무대의 새 볼거리

이두원은 현재 고려대에 있는 선수들과 인연이 참 많다. 앞서 말한 라이벌 박무빈과도 동료가 됐고, 무룡고에서 온 문정현, 용산고 출신 김태완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동기들이다. 그러나 이두원이 가장 기대되는 ‘인연’으로 꼽은 이는 바로 3학년이 되는 하윤기다. 하윤기와 이두원은 2017년 전국체전 결승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하윤기는 삼일상고였고, 이두원은 전주고 소속이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당시 삼일상고는 102-71로 전주고에 대승을 거두었고, 하윤기 역시 이두원에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두원은 동경하던 선배와 짝을 이루게 되었다며 활짝 웃었다.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솔직히 말하면 윤기 형과 같이 뛰게 되어 정말 기대된다. 팀원들에게 내년 시즌이 시작되면 윤기 형과 저를 믿고 마음껏 자신 있게 슛을 던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수비도 앞선부터 압박하다 뚫려도 뒤에 우리 둘이 있을 테니 걱정하지 않게 하고 싶다. 주희정 감독님께서도 프로 국내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면 꼭 한 번 이겨보자는 목표도 심어주셨다.”

이두원의 대학무대 목표는 대학농구 전승이다. “정말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대학무대를 떠나고 싶다”며 당차게 웃어 보인 이두원은 “고등학교 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만큼 대학에서는 이승현, 이종현 선배님의 트윈타워에 못지않게 좋은 역사를 남기고 싶다. 고려대의 컬러에 잘 녹아들어 신인상은 물론 리바운드 1위도 되고 싶다. 우려의 시선을 씻으려면 개인 기록으로도 입증을 해야 할 텐데, 가장 신경이 쓰이는 리바운드에서부터 내 능력을 입증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두원 프로필_
2000년 8월 20일생, 센터, 205cm/100kg, 고려대 1학년(입학예정)

# 사진_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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