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뉴욕에서 영구결번 은퇴식을 하는 상상을 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93-117로 대패했다.
결과와 별개로 이날 경기는 앤써니의 친정 방문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앤써니는 지난 2010-2011시즌 도중 뉴욕 유니폼을 입고 2016-2017시즌까지 7시즌 간 활약하며 뉴욕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2-2013시즌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고, 총 412경기에 나서 평균 24.7득점(FG 44.3%) 7리바운드 3.2어시스트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해 11월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은 앤써니는 이날 경기가 뉴욕을 떠난 이후 두 번째 친정 방문이었다. 옛 친정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앤써니는 26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보란 듯이 맹활약했다. 하지만 앤써니의 활약과 별개로 포틀랜드는 초반부터 기세를 내주며 대패하고 말았다. 연패 숫자도 5로 늘어났다.
앤써니는 과거 뉴욕에서 뛸 당시 "뉴욕에서 영구결번 은퇴하는 것이 목표"라며 영구결번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 그는 이날 경기 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메디슨 스퀘어 가든 천장에 영구결번이 된 유니폼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나도 이곳에서 영구결번 은퇴를 하는 상상을 하게 됐다"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은퇴한 선수의 등번호를 아무도 사용할 수 없도록 지정하는 '영구결번'은 선수가 팀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다. 그렇다면 앤써니의 영구결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뉴욕 시절 등번호 7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NBA 30개 구단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은 75년 구단 역사에서 영구결번자가 단 8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1970년대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1990년대 이후 선수로는 패트릭 유잉이 유일하다. 그런데 앤써니는 영구결번 측면에 있어서는 전임자들과 비교해 초라한 족적을 남겼다. 더구나 우승반지도 MVP 타이틀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 앤써니가 이러한 말을 했다는 건 그만큼 뉴욕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편 올 시즌 포틀랜드에서 NBA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앤써니는 정규리그 19경기에 출전해 평균 15.7득점(FG 40.7%) 6.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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