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한호빈의 득점 가속 행진이 심상치 않다.
한호빈의 소속팀 고양 오리온은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9-66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스포트라이트는 한호빈의 몫이 아니었다. 매치업 상대였던 현대모비스의 손홍준에게 이목이 집중 된 것. 손홍준은 11일 삼성전에서 양동근의 부상(허벅지) 공백을 메우며 깜짝 활약(6점 2리바운드)을 펼쳤다. 한호빈과 손홍준, 두 선수는 1쿼터에 격돌했다.
한호빈은 상대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오리온 득점의 포문은 한호빈의 손에서 나왔다. 한호빈은 윙에서 3점슛을 성공하며 팀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기세를 이어 1쿼터 종료 4분 47초 전 한호빈은 아드리안 유터의 스크린을 이용하여 손홍준의 수비를 떨쳐냈고 엘보우에서 빠른 타이밍에 중거리슛을 적중했다. 나란히 6분 39초를 뛰고 벤치로 물러난 두 선수의 1쿼터 결과는 한호빈(5점)의 판정승. 손홍준은 침묵했다.
1쿼터 예열을 마친 한호빈이 2쿼터 펄펄 날았다. 한호빈은 상대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타 지체없이 슛을 시도했다. 슛감이 좋았던 한호빈은 상대 지역방어를 허무는 외곽포를 포함, 9점(2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몰아쳤다. 득점뿐만 아니라 한호빈은 2쿼터 종료 29초를 남기고 탑에서 동료들의 기회를 살폈고 총알 같은 패스를 뿌리며 단번에 장재석의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 했다. 전반 한호빈은 14점을 쏟아부으며 리드(49-31)의 선봉에 섰다.
3쿼터 2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한 한호빈은 4쿼터에도 5득점과 2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팀 승리를 매조지었다. 특히,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한호빈은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레이업 득점을 성공하며 마지막까지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이날 한호빈의 기록은 30분 2초를 소화하며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 한호빈은 3쿼터를 제외하고 매쿼터 3점슛을 가동하는 날카로운 외곽포로 상대의 추격을 제어했다. 슛 릴리즈도 간결했다.
지난 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한호빈은 20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한호빈은 여전히 득점에 목이 말랐다. 불과 일주일 만에 21득점을 터트리며 재차 커리어 하이 득점을 갈아치웠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도 한호빈의 향상된 공격력에 대해 흡족해했다. 추 감독은 "부상 복귀 후 경기력이 좋다. 체력만 더 좋아진다면 전체 경기의 70~80%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보다는 안정적이고 공격적이다. 득점력이 좋아졌다. 시즌 초반 가드가 부진해서 고생했는데 그 부진을 호빈이가 씻어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내내 오리온에게 가드진의 약점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특히, 큰 기대를 품고 영입한 단신 외국 선수 조던 하워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짐을 싸야만 했다. 하지만, 한호빈이 부상 복귀 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오리온 가드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만난 한호빈은 "나에게는 매 경기가 소중하다. 항상 열심히 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한다. 안 될 때도 있고 잘 될 때도 있는데, 열심히 뛰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플레이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났다. 한호빈의 플레이에 대한 절실함이 오리온의 꽉 막혔던 가드 진의 '혈'을 뚫고 있다.
승리를 챙긴 뒤 휴식기에 돌입한 오리온. 과연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오리온이 물오른 한호빈의 맹활약에 힘입어 휴식 이후 반전의 시나리오을 써내려가며 반격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궁금하다.
# 사진_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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