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81-80 신승을 거뒀다. 3연패 끝에 따낸 첫 승이었다.
40분을 모두 소화한 켐바오는 1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율(38%, 3/8)은 썩 좋지 않았지만, 3차전(17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노의 반격에 힘을 보탰다. 양 팀 통틀어 2경기 연속 40분을 뛴 유일한 선수였다.
켐바오는 “승리해서 기분 좋지만 이제 1경기 이겼을 뿐이다. 앞으로 다가올 1경기, 1경기를 계속해서 이겨나가야 한다. 3차전 결과가 너무 아쉽지만, 4차전에서는 허훈이 막판 자유투 1개를 놓쳐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기 때문에 기회도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동점으로 맞선 경기 종료 0.8초 전 이정현이 자유투를 던진 상황에 대해선 “이전 상황에서는 2개를 모두 놓쳤지만, 정규시즌 자유투 성공률(87.4%)이 매우 높은 선수였던 만큼 믿고 있었다. 1구를 넣고 2구는 실패하길 바랐는데 그대로 이뤄졌다. 설령 1구를 실패했다 해도 2구는 넣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켐바오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치를 끌어올렸다. 안영준이 3차전만 출전한 서울 SK와의 6강에서 3경기 평균 22점 3점슛 4.3개(성공률 43.3%)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던 켐바오는 창원 LG와의 4강에서도 16점 3점슛 1.7개 7.7리바운드 4.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송교창의 전담 수비를 뚫어야 하고, 골밑에는 최준용 또는 숀 롱이 버티고 있으니 켐바오로선 ‘산 넘어 산’이다. 손창환 감독 역시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는 켐바오 쪽에서 미스매치가 생겨서 공략할 수 있지만, KCC는 그런 상황이 안 나온다. 상황에 따라 스위치 디펜스도 쓰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대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켐바오는 소노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다. 출전시간이 이를 증명한다. 켐바오가 꾸준히 빠른 공수 전환에 기여하고, 외곽에서 주전 의존도가 높은 KCC 수비를 흔들어야 이정현이 휘저을 공간도 생긴다. 롱을 만난 네이던 나이트의 경기력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켐바오는 버텨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노에 큰 힘이 되는 존재다.
켐바오는 “KC(송교창), 초이(최준용)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기술, BQ를 겸비한 데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그들과 경쟁하는 게 재밌다. 나의 경쟁력을 깨닫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경쟁은 언제든 환영이다”라고 말했다.
소노는 오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5차전을 치른다. 여전히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지만, 일방적으로 끌려 다녔던 홈에서의 2경기와 달리 백투백을 거치는 동안 경쟁력이 살아난 것을 고려하면 소노 역시 기세는 밀리지 않는다.
켐바오는 “백투백에서 80분을 모두 소화해 피곤한 건 사실이지만, 1승만으로 시리즈를 끝낼 순 없다. 5차전도 따내며 시리즈를 최대한 연장하고 싶다. 80분 모두 소화할 때의 마음가짐, 간절함을 이어가 5차전 그 이상을 더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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