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내가 더 긴장이 되더라. 나도 코치로서 처음으로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여했다. 저 선수들은 트라이아웃까지 뛰면서 프로팀의 부름을 기다리는데, 얼마나 떨리겠나.”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현장에서 유일한 1순위 출신 코칭스탭이었던 KB스타즈 정미란 코치가 16년차 후배, 허예은을 품으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지난 9일 부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KB스타즈는 4.8%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획득, 상주여고 출신 허예은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이 이 확률로 박지현을 선발한 바 있는 가운데 KB스타즈는 그 전 시즌인 2017-2018시즌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박지수를 안았다.
무대 뒤편에서 드래프트 단상을 바라보던 KB스타즈 정미란 코치는 현장을 찾은 구단 관계자 중 유일한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1순위 출신 지도자다. 우리은행의 전주원, 임영희 코치는 신입선수 선발회를 거치지 않은, 농구대잔치에서 프로로 건너온 세대이며, 그나마 막내 축에 속하는 BNK의 양지희 코치, 최윤아 수석코치도 각각 2003년 1라운드 4순위, 2004년 1라운드 3순위 출신이다.
지난 시즌 은퇴를 결정한 정 코치는 KB스타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드래프트 현장에 참여했다. 비시즌 아마추어 현장을 찾아다니고, 공부한 것에 대한 첫 번째 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것. 물론 진경석 수석코치와 이영현 코치의 자료와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었겠지만 말이다.
9일 팀의 신입선수 선발을 마친 뒤 정 코치는 “전날(8일)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올해는 트라이아웃을 시행하면서 선수들의 마음이 얼마나 떨릴까, 또 얼마나 잘 보이고 싶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부모가 된 것은 아니지만, 그 마음이 어느정도 상상이 갔고, 또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희비가 교차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신입선수 선발회에 나섰을 때는 정선화(BNK)와 1,2순위를 다툰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선수들이 다 참여하지도 않았다. 선화의 경우 피지컬이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나는 성실함이 더 강점이었다. 결국 금호생명(전 KDB생명)이 날 1순위로 뽑았고, 국민은행에서 선화를 뽑았다”라고 본인의 프로 입단 당시를 회상했다.
1순위로 뽑은 상주여고 출신의 허예은은 정 코치 역시도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하며 자주 봤던 선수다. 또 KB스타즈가 상주여고, 청주여고, 법성고 등을 초대해 진행했던 청소년 진로캠프(꿈꾸는대로)에서 함께한 바 있다. “행사를 하면서 그래도 안면을 틔었던 선수다”라고 고개를 끄덕인 정 코치는 “말이 필요없는 선수 아닌가”라고 허예은을 칭찬하며 이제 곧 프로무대에 발을 디딜 제자이자 후배를 위해 조언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확실히 프로는 웨이트가 있어야 하는데, 조금씩 몸을 만든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진심을 건넨 정 코치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말을 덧붙였다.
KB스타즈는 1라운드에서 허예은을 선발, 2라운드에서는 수원대 슈터 정윤선, 3라운드에서는 인성여고 이혜수를 선발하며 포워드라인의 전력 보강을 마쳤다. 이 선수들은 KB스타즈가 선수 등록을 마친다면 18일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뛸 수 있다.
# 사진_ 강현지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