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을 위해 모인 농구인들, “엘리트와 클럽 간극 줄여야” 한 목소리 내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1-30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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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위치는 다르지만, 유소년 농구를 생각하는 궁극적인 방향성은 같았다.

한국초등농구연맹(회장 서정훈)과 점프볼 주최의 ‘유소년 농구의 내일을 말하다’ 기념 세미나가 30일 서울 울림픽 파크텔에서 열렸다. 점프볼이 프로농구는 물론 초·중·고 엘리트 농구, 클럽, 직장인 농구 등 한국농구를 취재하는 농구전문 매체로서 창간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세미나로 농구의 뿌리인 유소년 농구를 어떻게 하면 발전시키고, 기반을 탄탄하게 할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현장에는 60여명의 관계자들이 자리해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유소년 농구, 엘리트 클럽의 상생에 대해 지정근 경기 광주초 체육부장의 발표를 시작으로 김용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사무차장, 하성기 울산 송정초 코치, 이지환 PEC 농구클럽 코치, 한필상 기자(본지 취재팀장)이 토론을 펼쳤다.

우선 유소년 농구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엘리트 농구팀과 클럽 농구팀이 나뉘어져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간극은 모두 줄여야 하며, 구분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발전이 있지 않겠다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먼저 이지환 코치는 “대회가 있어야 한다. 엘리트와 클럽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한다. (수준)차이가 나다 보니 반대할 순 있지만, 두 곳의 목표는 ‘좋은 선수 발굴’이다”라고 말했다. 프로선수를 목표로 선수를 수급하고 있는 하성기 코치 역시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일단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무조건 ‘해야한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엘리트 스포츠 지도자, 클럽 스포츠 지도자들이 대화하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 서로에게 배워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김용진 사무차장은 “스포츠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있다. 엘리트, 클럽팀이 함께 하는 대회를 개최하려고 노력한다. 그간 엘리트 지도자들이 반대가 있어 반대했지만, 현재 소년체전 역시 클럽팀이 참가할 수 있게끔 바뀌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선수 등록도 마찬가지다. 협회에서도 같이 할 수 있는 대회를 마련한다”라고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클럽팀은 교육, 엘리트 스포츠는 성적을 내야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견 조율까지도 필요하다. 그러려면 이 두 단체가 같이 참여하는 대회를 개최하는 것 또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지환 코치는 “지난 시즌에 대회를 개최해 농구를 실력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농구를 즐기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탈락한 팀에 대해서도 경기를 펼치게 했다. 떨어진 팀 대상으로 경기를 더 치르다 보니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대회 특성에 맞게 유소년 농구 활성화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한 예를 소개했다.


하성기 코치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의견에 “나 역시도 지도자 생활을 13년째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도자들끼리 친분이 있어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엘리트 스포츠와 클럽 스포츠가)상생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서로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배웠으면 한다”라고 덧붙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려면 앞서 언급 했듯이 지도자들의 존중, 교류가 필요하다. 한필상 기자는 “서로에 대한 문화를 개방해야한다. 학부모의 입장으로서 내 아들이 KBL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뛸 수 있고, 잘하기까지 한다면 더 농구를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예산이 우선이 될 부분일텐데, 이 부분 역시도 서로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장 ‘통합’이 될 순 없겠지만, 개선을 통해 하나로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 한필상 기자는 “엘리트 농구인들이 비선출 농구인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축구의 경우는 단계별로 차등을 두며 진행하고 있다. 이 부분은 농구협회에서 신경쓴다면 개선할 수 있다”라며 개선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김용진 사무차장은 “축구를 벤치마킹해서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 클럽 지도자들 역시도 지도자 교육을 받은 뒤 벤치에 앉을 수 있게 한다. 그러려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지도자연수도 클럽 스포츠지도자들이 참가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이 부분도 엘리트, 클럽 뿐만 아니라 초,중,고 지도자들 역시도 단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통합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뜻을 모으고 있는 엘리트 스포츠와 클럽 스포츠 관계자들. 이들이 앞으로 더 활발한 소통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더한다면 모두가 원하는 하나의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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