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최종예선] 결전의 날 앞둔 이문규 감독 “여자농구의 부흥을 위해”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1-30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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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민준구 기자] “여자농구의 부흥을 위해 꼭 좋은 소식을 안고 돌아오겠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2일 12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향한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을 앞둔 전사들과 같았으며 수장 이문규 감독 역시 필승을 다짐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역사 속에 ‘올림픽’은 없었다. 무려 12년 동안 이루지 못했고 여자농구 역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12년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나선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절치부심 반드시 도쿄행 티켓을 따내려 많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갔다. 최근 중국 전역에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개최지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이전됐기 때문이다.

이문규 감독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사실이다. 우리의 최대 경쟁자인 영국이 홈팀이 됐고 우리가 원정팀이 된 셈이다. 다행인 건 위험한 병으로부터 선수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 시차 적응에만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시차 적응을 위한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노력은 무엇일까. 이문규 감독은 “진천선수촌에 있는 주치의를 통해 시차 적응에 대한 조언을 얻고 있다. 선수들이 잠을 청하는 시간대가 바뀌는 게 가장 큰 난제인데 여유가 없는 만큼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중요한 경기들을 치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4일 출국 예정이었던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이틀 앞당긴 2일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향한다. 문제는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이 4일부터 열린다는 것. 이문규 감독은 “출국일이 앞당겨지면서 가장 큰 걱정이 된 부분은 바로 훈련 장소다. 본 대회가 열리는 체육관이 4일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2일 정도 훈련할 장소가 필요했다. 현재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현실적인 승리 가능한 상대는 영국과 중국이다. 물론 쉬운 상대는 아니다. 영국은 2019 유로바스켓 4위에 오른 강팀으로 스페인, 프랑스 등과 접전을 펼칠 정도로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 역시 최근 승리를 거둔 바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고 보장할 수 없다.

이문규 감독은 “첫날 일정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스페인을 만나기 때문에 영국과 중국이 첫 경기를 갖게 된다. 영국이 승리할 경우와 중국이 승리할 경우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그래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어느 정도 쓸 수 있어 다행이다. 높이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부분인데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20년 전 이문규 감독은 유수종 전 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2000 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를 쓴 주역이다. 당시 여자농구는 1980년대에 이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과거의 명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문규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여자농구의 부흥을 위해서는 이번 도쿄올림픽 진출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과거 여자농구의 전성기 시절을 돌이켜봐도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자농구의 부흥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 사진_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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