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못한다고 생각해서 저부터 좀 더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 먹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전주 KCC는 1월 31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77-70으로 승리하며 시즌 4번째로 20승(17패) 고지를 밟았다. 6경기 연속 80점 이상 실점했던 KCC는 이날 70점으로 실점을 줄인 게 의미 있다.
KCC 전창진 감독은 1월 24일 창원 LG에게 패한 뒤 “수비가 전혀 안 되었다. 수비 부분이 제일 걱정이다.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되었다. 수비를 다시 정비해야 한다”며 “로테이션도 안 되고, 1대1 수비도 안 되고, 지역방어도 안 되었고, 전혀 안 되었다.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첫 수비부터 잘못 되었다”고 수비를 아쉬워했다.
이틀 뒤인 26일 부산 KT에게 진 뒤에는 “오늘 경기도 LG와 경기처럼 똑같은 상황이다. 수비 부분이 제일 걱정이다”고 한 번 더 수비를 지적했다.
KCC는 LG에게 78-96, KT에게 74-88로 졌다. 특히, LG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90점 이상 득점했다. 그만큼 KCC가 LG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의미다.
KCC는 4일 휴식 후 삼성과 경기에 나섰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수비와 리바운드가 가장 중요하다”며 “스위치나 로테이션 수비가 여전히 잘 안 맞고 있다. 또한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달려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조금씩 놓치는 것이 문제다”라고 수비를 강조했다.
전창진 감독은 승리한 뒤에는 삼성의 득점을 70점으로 묶은 수비에 대해 “최선을 다 해서 실점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늘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하려는 게 많이 보였다”며 “리바운드(39-29)나 수비에선 잘했고, 기록에서도 잘 나왔다. 삼성은 높이가 있는 팀이 아니라서 리바운드가 좋았다.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팀들은 신장이 좋아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KCC의 주장을 맡고 있은 이정현은 “오늘은 우리가 4라운드에서 2승 7패를 한 뒤 5라운드를 시작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연패를 하고 있다가 예전처럼 경기력이 나오고, 선수들이 의지를 보이며 한 발을 더 뛰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사실 제가 KCC에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팀에 공격을 잘 하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수비에 집중을 해서 제 컨디션까지 찾을 수 있었다. 5라운드를 잘 시작했으니까 남는 5,6라운드도 잘 치러서 플레이오프에 가겠다”고 이날 경기를 되짚었다.

이어 “수비는 사실 특별한 기술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의욕, 서로 한 발 더 뛰는 희생이 중요하다”며 “너무 개인 능력에 의존했던 건 같은데 조직적으로 서로 더 도와주자는 생각으로 짜임새 있는 수비를 한 게 바뀌었다. 감독님께서도 전술을 설정해주셔서 수비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KCC는 3라운드 막판 6연승을 달릴 때 모두 80점 미만으로 실점했다. 특히, 2라운드 이후 79점 이상 실점했을 때 2승 13패, 78점 이하로 실점했을 때 11승 1패를 기록했다. KCC가 승리하려면 상대 득점을 78점 이하로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이정현이 먼저 수비를 신경쓰기 시작하자 덩달아 부진했던 공격력까지 살아났다.
주장 이정현이 수비에 솔선수범하기 시작한 KCC가 5라운드에서 다시 3라운드처럼 상승세를 탄다면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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