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슬픔에 빠진 LA ... 잇따른 ‘코비’ 추모 행사

이종엽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1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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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종엽 인터넷기자] LA 레이커스 구단이 코비의 죽음 이후 진행된 첫 경기에서 그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LA 레이커스가 1일(한국 시간) 캘리포니아 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NBA 2019-2020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19-127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와는 별개로 레이커스 구단은 지난 27일 헬리콥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레이커스 구단은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비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6분가량의 코비 헌정 영상을 상영했다. 레이커스 선수들 또한 코비의 생전 백넘버였던 8번과 24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착용하고 코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코비의 광팬으로 알려진 퀸 쿡은 헌정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이어 레이커스 구단은 ‘24.2’초의 샷 클락을 통해 추모 행사를 이어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24’는 코비의 백넘버였으며 ‘2’는 코비와 함께 사망한 코비의 둘째 딸 지아나 브라이언트의 백넘버였다.

살아생전 지아나는 미래의 농구 선수를 꿈꿨으며, 그런 딸에게 코비는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또한 농구 훈련을 위해 훈련장으로 향하던 중으로 알려져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연설을 시작하기 전에,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들을 기리고자 한다”며 코비와 함께 사고를 당한 9명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어 제임스는 손에 들고 있던 종이를 내려놓으며 “혹시나 싶어 써온 연설문이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이걸 보고 읽으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허리춤에 보관하고 있던 종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연설을 시작한 제임스는 “현재 우리 모두가 슬픔에 빠져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가족들의 어깨에 기대야 한다. 나 또한 그렇게 하고 있으며 레이커스가 얼마나 대단한 가족이었는지 느끼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언젠간 코비를 추모해야 하겠지만, 오늘은 축하를 하고 싶다. 코비가 지난 20년간 흘린 피와 땀, 눈물 그리고 노력했던 시간들과 그의 승리를 향한 열망을 축하하고 싶다”며 스테이플스 센터에 모인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제임스는 “코비는 나에게 있어 형제이자, 고등학교 때부터 동경하던 존재였으며, 농구 선수가 된 이후에는 가장 가까이서 함께한 선배였다. 나 또한 그를 보며 위대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며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그의 유산을 영원히 이어나갈 것이다. 코비는 ‘Mamba Out'을 외치며 이 자리를 떠났지만, 나는 코비가 영원히 잊히지 않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이 자리를 떠나고 싶다”며 코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코비의 추모 행사는 멈출 줄 몰랐다. 첫 공격권을 잡은 레이커스는 공격을 진행하지 않으며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렸으며, 이어 공격권을 잡은 포틀랜드는 ‘8’초 바이얼레이션을 의도적으로 범하며 그를 추모했다.

평소 코비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제임스는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개인적인 추모의 뜻을 전했다. 코비가 선수 시절 즐겨했던 왼쪽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했으며, 코비의 시그니쳐 농구화를 착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제임스는 총 3개의 농구화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농구화는 코비가 81득점을 올렸던 2006년 1월 23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신었던 화이트&퍼플 컬러의 농구화였으며, 두 번째는 2월 출시 예정인 코비의 시그니쳐 농구화, 마지막은 본인의 시그니쳐 농구화를 신으며 코비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포틀랜드는 데미안 릴라드의 3쿼터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릴라드는 3쿼터 들어 3점슛 6개(6/7) 포함 23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NBA 최초로 5경기 연속 35+득점 5개 이상의 리바운드, 어시스트, 3점슛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가진 릴라드 또한 코비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많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구계 레전드 중의 하나이자, 전 세계의 아이콘 중 한 명이었던 코비를 추모하는 경기에서 뛴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경험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또한 그러한 감정을 겪었다고 생각하고 그로인해 다른 경기와는 다른 느낌 이었다”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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