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SK가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2승 가치의 승리를 챙겼다. DB와 득실 편차에서 +7점 앞서기 때문이다.
서울 SK는 1일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91-74로 꺾고 DB와 함께 23승 14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차는 1경기 차이이기에 남은 17경기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이날 승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SK는 한 때 3경기 이상 차이로 앞서며 1위를 독주했다. 그렇지만, 4라운드에서 3승 6패로 부진하며 3위로 떨어진 채 4라운드를 마쳤다. 5라운드 첫 상대가 9연승을 달리며 1위로 올라선 DB였다.
SK가 DB에게 또 진다면 자칫 정규경기 우승에서 두 발 더 멀어질 수 있었다. 더불어 5라운드마저 불안하게 치러야 한다. 그렇지만, DB의 상승세를 꺾고, 1위로 재도약이 가능한 승리를 챙겼다.
더구나 17점 차이의 승리가 큰 의미를 부여한다. SK는 현재 DB와 맞대결에서 2승 3패로 열세이지만, 득실 편차에선 오히려 +7점(408점-401점)으로 앞선다. DB와 원정 3경기에서 모두 졌지만, 홈 2경기를 모두 이겼다. 남은 6라운드 맞대결도 홈에서 열린다.
SK는 DB와 6라운드 경기에서도 이긴다면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는데다 무조건 득실 편차에서 우위를 점한다.

2002~2003시즌(1위 동양, 2위 LG, 38승 16패)과 2015~2016시즌(1위 KCC, 2위 모비스, 36승 18패)에는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 팀이 정규경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지만, 2009~2010시즌과 2013~2014시즌에는 득실 편차까지 따져 1위와 2위를 결정했다.
2009~2010시즌에는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와 40승 14패, 상대전적 3승 3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비스가 득실 편차에서 +48점(472점-424점) 앞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모비스는 2013~2014시즌 창원 LG와 한 번 더 40승 14패, 상대전적 3승 3패를 이뤘지만, 득실 편차에서 -9점(433점-442점) 열세에 놓여 2위로 밀렸다.
SK는 2009~2010시즌과 2013~2014시즌처럼 최종 성적과 상대전적에서 동률을 이룰 때 DB를 앞설 수 있다. 이날 승리가 2승의 가치를 가진 이유다. 물론 6라운드 맞대결마저 이겼을 때 2승의 가치를 발휘하며 반대로 진다면 의미 없다.
DB는 이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 모비스는 2013~2014시즌 LG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상대전적 3승 2패, 득실 편차 +4점의 우위였다. 지지 않으면 된다는 안일한 마음이 결국 13점 차이의 패배로 이어졌다.
당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LG에게 패한 뒤 “4점이 우리에게 독이 되었다. 수비에서 적극성을 보였어야 했는데 나부터 모든 선수에게 독이 되었다”며 “슛은 안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상대팀 투 맨 게임에 대처를 못한 것이 완패의 이유였다”고 근소한 득실 우위가 승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DB는 득실 편차에서 뒤지기에 SK와 마지막 6라운드 승부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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