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이재도가 박지훈에게 전한 마음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2-02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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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내가 왔다고 해서 양보하려고 하지 말고 네가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하라고 했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이재도와 전성현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 후 팀에 합류하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두 선수가 가세하면 팀 전력이 확실히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대신 주축으로 활약할 선수가 들어오면 누군가 그만큼 출전시간이 줄 수 밖에 없다.

이재도가 코트에 많이 나서자 박지훈의 출전시간이 줄었다. 박지훈은 이재도가 제대하기 직전 5경기에서 평균 34분 20초 출전해 12.6점 8.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이재도 합류한 뒤에는 6경기 평균 21분 19초 출전해 5.0점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재도와 박지훈은 부산 KT에서 이적해 KGC인삼공사의 주축 가드로 활약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재도는 1일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한 뒤 “박지훈은 워낙 젊고 활동량이 많아서 저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지훈이가 지금까지 해온 게 있고, 저는 중간에 합류해서 제가 많이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저도 지훈이를 좋아하고, 지훈이도 저를 좋아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출전 시간이나 플레이에서 힘든 건 없다. 그렇지만, 팀에 더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건 서로 토닥거리며 남은 경기에서 만회할 수 있을 거다”고 했다.

이어 “제가 군대 있을 때 KGC인삼공사가 1위를 했고, 지훈이도 활동량이 많고 잘 했다. 이상하게 제가 오고 나서 무릎이 아프다고 하더라. 하~, 내가 와서 마음이 약해진 건가? 내가 왔다고 해서 양보하려고 하지 말고 네가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하라고 했다”며 “내가 와서 그런가? 박형철 형도 다치고, 변준형도 다치고. 크리스 맥컬러도 다치고…. 그래도 저는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훈은 “이재도 형과 같이 뛰든, 같이 안 뛰든 제가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그 전에 힘들었던 체력 부담이 많이 줄어서 좋다”며 “경기 감을 유지하려고 계속 생각하고, 그 전 경기도 많이 본다. 상황상황마다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서 생각을 많이 한다”고 이재도가 복귀해 체력에서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지훈은 어시스트 수치가 줄었다고 하자 “이유는 없다. 출전시간 비례해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까 앞으로 좋아질 거다”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박지훈은 “재도 형과 같이 뛰면 재도 형이 1번(포인트가드), 제가 2번(슈팅가드)으로 뛴다. 그래서 제가 리딩보다 많이 움직여주면서 공격적으로 더 해주려고 한다”며 “둘이 같이 뛰면 스피드가 더 빨라지니까 공수 전환을 더 빠르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재도는 아직까지 입대 전에 보여줬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와 경기서 제대 후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1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올리는 등 점점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박지훈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면 KGC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에 이어 정규경기 우승까지 가능할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24승 13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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